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 ‘Google I/O 2025’에서 하이브리드 방식의 AI가 적용된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를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구글의 온디바이스 AI 모델 ‘제미나이 나노’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구현됐다.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은 클라우드를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를 결합해 장점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응답 지연 시간과 네트워크 의존도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중으로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 내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에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메시지 내 주소, 연락처, 수신인 정보를 복사하고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 화면을 띄우면 AI가 인식해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것으로, 도입 한 달 만에 배송 접수 완료 시간 기준 약 24% 단축 효과를 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안드로이드 기기에는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하고 iOS 기기에는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ML) 모델을 활용하는 등 각 스마트폰 제조사별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온디바이스 AI 환경도 구현할 예정이다.
유위석 카카오모빌리티 클라이언트개발실장은 “이번 Google I/O 발표는 온디바이스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한 의미 있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을 접목해 카카오T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