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고시 다룬 드라마 '라이딩 인생'…전혜진 "워킹맘 응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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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조민수 모녀관계로 출연해 화제…대치동 학원가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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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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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7세 고시'라는 신조어가 있다.

아직 초등학교에도 입학하지 않은 7살 아이들이 서울 대치동 유명 영어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고난도 레벨테스트를 일컫는 말이다.

요즘 엄마들 초미의 관심사로 꼽히는 '7세 고시'와 치열한 유아 사교육 현장이 드라마 속으로 들어왔다.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을 통해서다.

연출을 맡은 김철규 PD는 2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그간 사교육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유치원생 사교육을 다룬 적은 없었다"며 "'라이딩 인생'은 유치원생이 토익 문제를 풀고 니체 철학에 대해 영어로 토론하는 대치동의 현실에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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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인생' 출연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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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드라마의 중심에는 '라이딩'(차로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는 일)과 고군분투하는 엄마가 등장한다.

주인공은 일도 육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열혈 워킹맘' 이정은(전혜진 분)으로, 맞벌이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다. 전혜진은 이 드라마로 2023년 '남남' 이후 2년 만에 복귀했다.

전혜진은 "저도 애가 있고, 일을 하기 때문에 (주인공 정은) 역할과 70% 정도 닮은 것 같다"며 "이런 엄마들(워킹맘)을 보면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으냐. 정말 응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대본만 보고 과장이 아닌가 싶었다"면서도 "'맘카페'에 가보니 그들만의 리그가 있었다.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더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딸의 부탁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손녀를 학원에 데려다주게 된 윤지아(조민수), 의젓한 7세 홍서윤(김사랑)까지 모녀 삼대가 서로 싸우고 사랑하고 의지하면서 '라이딩'을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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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라이딩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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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과 조민수가 모녀 사이로 나온다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조민수는 "처음에는 제가 경험하지 못한 나이대의 역할이기도 했고 거부감을 느꼈다"면서도 "자꾸 보다 보니 적당히 정의롭고, 비루하지 않은 지아가 참 멋있더라. 그래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여기에 손자 라이딩에 나선 영문과 교수 이영욱(정진영), 정은의 철없는 남편 홍재만(전석호) 등이 더해지면서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드라마 '황진이', '마더' 등을 연출한 김철규 PD는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대치동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김 PD는 "세트장 대신에 실제 대치동 학원을 섭외해 촬영했고, 학원 인근 이야기도 모두 대치동 학원가에서 촬영했다"며 "가능한 실제 상황을 과장이나 왜곡 없이 충실히 담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라이딩 인생'은 다음 달 3일 채널 ENA와 지니TV에서 공개된다.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2월25일 16시1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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