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승도 어렵네…부산은행 '롯데 승리기원 예금'의 희망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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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수에 따른 우대금리는 적용 못 해…적금은 8년 만에 혜택

이미지 확대 부산은행,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 출시

부산은행,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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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에 따라 우대 이율을 적용하는 BNK부산은행의 예금 상품이 올해도 희망 고문으로 끝났다.

부산은행은 2007년 처음으로 출시한 '가을야구 정기 예·적금'을 올해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으로 변경해 출시했고, 조기에 완판했다.

롯데자이언츠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우대금리를 적용한 것이 2017년 이후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정규시즌 70승 이상이면 최대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으로 변경했고, 시즌 초반 롯데자이언츠가 선전한 덕분이다.

그러나 잘 나가던 롯데자이언츠가 지난 8월 12연패 늪에 빠져 추락하기 시작했고, 9월에도 5연패와 4연패를 한 차례씩 당하며 결국 66승, 6무, 72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때문에 승수에 따른 예금 상품의 우대금리는 올해도 없었던 일이 됐다.

승리기원 우대금리 0.1% 포인트와 신규 고객,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 금리만 적용된다.

반면 적금 가입자는 8년 만에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일부 받는다.

적금 상품의 경우 정규시즌 승리 20회당 0.05% 포인트, 최대 0.2% 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적금 가입자는 0.15% 포인트 우대금리를 더 받게 됐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5일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은 부산은행의 시그니처 상품인 만큼 승수에 따라 제공하는 우대금리를 최소화하고 신규 고객이나 거래실적 등에 따른 우대금리를 높게 책정했다"면서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지역 고객들과 함께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05일 09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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