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4000억달러(약 550조원) 기업 가치로 주식 거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스페이스X는 미국 비상장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기업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12월 거래 때와 비교해 500억달러 더 높아진다. 스페이스X는 현재 비상장 기업이지만 상장 기업과 비교해도 미국 기업 시가총액 20위권으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평가액에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부문과 함께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선 스타십 로켓 프로그램 기술 개발 및 상업화 역량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내부자 주식 매각 외에도 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직원들과 초기 투자자의 기존 주식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전 자사주 매입 때와 마찬가지로 세부적인 거래 조건은 바뀔 수 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