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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키 전설' 린지 본(미국)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도전하면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을 거론했다.
본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미국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조던이 은퇴 후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고 해서 그의 업적이 훼손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도 마찬가지로 이미 성공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984년생인 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통산 82회 우승했고,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스키 종목의 간판이다.
2019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현역으로 복귀한 그는 2026년 2월 동계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이날 조던을 거론한 것은 '현역 복귀로 인해 전성기에 이룬 성과들이 평가절하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주위 우려에 대한 답변 성격이었다.
본은 복귀 후 FIS 월드컵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올해 3월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슈퍼대회전 준우승을 차지,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부 최고령 메달 기록을 세웠다.
내년 동계 올림픽 스키 경기가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는 2004년 본이 자신의 첫 월드컵 메달을 따낸 곳이고, 2015년에는 당시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최다승 신기록인 63승째를 달성한 장소이기도 하다.
본은 "이번 올림픽 개최 장소가 코르티나담페초가 아니었다면 현역 복귀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곳은 나를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활강, 슈퍼대회전, 팀 복합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며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본이 내년 올림픽에 출전하면 통산 5번째로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때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에서 활강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14년 소치 대회에는 부상 때문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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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9일 08시0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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