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기기 리커머스 플랫폼 21세기전파상(대표 박영준)은 AI와 딥러닝 기술로 중고폰 검수 전 과정을 자동화한 '21세기검수센터2.0'을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주관적일 수밖에 없던 중고 스마트폰 품질을 자동차나 가전제품처럼 '인증 등급'으로 표준화해 중고 거래에 만연하던 품질 불신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세기전파상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하고 창업진흥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판교 창업존 입주기업이다. 이번에 공개한 인공지능(AI) 기반 검수 기술(정확도 97%, 오류율 2% 이하)은 배터리, 카메라, 기능 및 성능 등 총 22개 항목을 1분 만에 점검하며, 기존 수작업 대비 검수 시간을 70% 이상 단축했다. 월 최대 10만 대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신뢰도 높은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21세기전파상은 검수센터에서 표준화된 절차를 거친 제품에 품질 보고서와 데이터 삭제 인증(복구율 0.01% 이하)을 제공하며, 기기 가치를 평균 1.86배까지 높였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은 순고객추천지수(NPS) 9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2025년 1분기 기준, 21세기전파상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이상 증가했고, 고객 재구매율도 34%에서 58%로 급등했다. 이는 AI 기반 검수뿐 아니라 국내 중고폰 수출 파트너와의 API 연동 판매망 구축으로 대량 재고를 확보한 결과다. 인도와 서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산 갤럭시 중고폰을 현지 경쟁사 대비 10~30% 저렴하게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적 가치도 두드러진다. 2025년 1분기 기준 약 1만2000대를 재활용해 전자 폐기물을 98% 줄이고, 탄소 배출량도 약 1200톤 저감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자원순환 경제 실현과 지속 가능한 소비 촉진에 기여하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하반기에는 태블릿과 노트북까지 등급 표준을 확대 적용해 리퍼비시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기술 기반의 C2B2C(소비자-기업-소비자) 모델을 강화하며, 중고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의 입지를 더욱 다질 계획이다.
박영준 대표는 “기술 혁신으로 중고폰 거래의 신뢰도를 공산품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번 성과는 자원순환과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개국 플랫폼 복제, 연 10만 대 수출,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기술과 서비스를 계속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