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김영원, '스페인 전설' 산체스 꺾고 프로당구 통산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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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존경하는 선수와 맞붙어 영광"

이미지 확대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영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영원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구천재' 김영원(18·하림)이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51·웰컴저축은행)를 꺾고 프로당구(PBA)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영원은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산체스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끌려가다 4-3(13-15 15-8 6-15 7-15 15-7 15-5 11-7)으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영원은 2024-2025시즌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만 17세로 프로당구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뒤 351일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한 김영원의 누적 상금은 2억6천800만원으로 랭킹 24위에서 12위로 뛰어올랐다.

이미지 확대 경기에 앞서 악수 나누는 김영원(왼쪽)과 산체스

경기에 앞서 악수 나누는 김영원(왼쪽)과 산체스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16강전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상대로 애버리지 3.462를 기록,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달성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도 받았다.

초반 두 세트는 1-1로 팽팽했다. 산체스가 1세트를 15-13(8이닝)으로 가져가자, 김영원도 2세트를 15-8(10이닝)로 맞받아쳤다.

흐름을 잡은 것은 산체스였다. 3세트 2이닝째 하이런 14점을 몰아치며 15-6(4이닝)으로 승리했고, 4세트마저 15-7(8이닝)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3-1로 리드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김영원도 반격에 나섰다.

5세트를 15-7(6이닝)로 만회한 김영원은 6세트도 15-5(10이닝)로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

이미지 확대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는 김영원(왼쪽)과 산체스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는 김영원(왼쪽)과 산체스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종 7세트에서는 3이닝까지 산체스가 7-6으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4이닝에서 산체스가 공타에 그친 사이 김영원이 5점을 몰아치며 11-7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영원은 우승 직후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긴다는 생각은 전혀 없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갔다"며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와 맞붙을 수 있어서 기뻤고, 존경하는 선수와 결승전을 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상을 이긴 두 번째 우승이 더욱 기쁘다"라면서 "첫 우승 후 두 번 더 우승하겠다고 했는데, 최선을 다해 이뤄보겠다"고 말했다.

PBA는 다음 달 3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5'를 개최한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9일 08시1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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