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철거될 뻔했던 잉글랜드 최초의 축구전용 경기장 구디슨 파크가 에버턴 여자팀 홈구장으로 역사를 이어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에버턴은 14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가 2025-2026시즌부터 에버턴 여자팀의 영구적인 홈경기장으로 사용된다"고 발표했다.
1892년 개장한 구디슨 파크는 잉글랜드 최초의 축구전용 경기장으로 에버턴의 홈구장으로 쓰여왔다.
하지만 시설 낙후로 오랜 시간 새 경기장을 찾아왔던 에버턴은 2024-2025시즌이 끝나면 구디슨 파크를 떠나 브램리-무어 독에 새로 지은 5만3천석 규모의 '에버턴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옮기기로 했다.
오는 18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에버턴이 구디슨 파크에서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다.
이제 3만9천572명을 수용하는 구디슨 파크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여자축구 전용 경기장이 된다.
애초 에버턴이 홈구장을 이전하면 구디슨 파크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 주택, 요양원, 상점,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버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프리드킨 그룹이 지난해 12월 구단을 인수한 뒤 2020년 시작된 '구디슨 레거시 프로젝트'를 깊이 있게 검토한 끝에 '축구가 에버턴 지역사회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구디슨 파크를 여자팀 홈구장으로 쓰는 것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활동 중인 에버턴 여자팀은 2020년부터 구디슨에서 1마일 떨어진 월턴 홀 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러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 경기장은 2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좌석은 500석에 불과하며 그라운드는 천연 잔디와 인조 잔디를 섞은 혼합형으로 이뤄졌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4일 14시5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