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유모차 최적 길 안내…서울동행맵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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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박귀임 기자] 노약자와 장애인, 그리고 임산부 등 교통약자는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단차가 있는 길을 걷는 것도 쉽지 않다. 이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동행맵'이 주목받는다. 교통약자의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길 안내부터 실시간 위치를 반영한 이동 정보까지 제공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를 위해 개발한 맞춤형 통합 교통 서비스로 2024년 11월 정식 출시됐다 / 출처=서울시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를 위해 개발한 맞춤형 통합 교통 서비스로 2024년 11월 정식 출시됐다 / 출처=서울시

2024년 11월 정식 출시된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를 위해 개발한 맞춤형 통합 교통 서비스다.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 보행 불편 지점, 위치 기반 저상버스 예약, 장애인 편의시설 위치 등을 제공한다.

서울동행맵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으로 앱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애플 ▲구글 ▲카카오 ▲네이버 등의 회원이라면 해당 계정으로 간편 가입이 가능하다. 비회원으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저상버스 예약, 즐겨찾기, 커뮤니티 맵 신고 기능 등에 제약이 따른다. 또 서울동행맵이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 각종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도록 서비스 접근 권한도 허용해야 한다

서울동행맵은 엘리베이터부터 장애인 이용 가능 화장실은 물론 단차 높음이나 경사 등 보행 불편 위치까지 안내해준다 / 출처=IT동아 서울동행맵은 엘리베이터부터 장애인 이용 가능 화장실은 물론 단차 높음이나 경사 등 보행 불편 위치까지 안내해준다 / 출처=IT동아

서울동행맵에 접속하면 지도에 이용자의 현재 위치가 뜬다. 화면 상단에는 주소를 입력할 수 있는 검색창이 있다. 그 아래 ▲보행 불편 ▲휠체어 충전소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역 내 수유실 ▲장애인 이용 가능 화장실 등의 메뉴가 나온다. 이를 누르면 해당 위치나 지도에 각각의 아이콘과 함께 표시된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사진도 제공한다. 보행 불편을 선택하면 ▲단차 높음 ▲보도 폭 좁음 ▲경사 등의 안내까지 해준다. 이에 원하는 것을 골라 적용하면 지도에 표시된다. 여러 개 적용 시 중복되기 때문에 지도가 복잡해 보인다. 이때 지도를 확대하면 해당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서울동행맵의 ‘홈’ 화면에는 ▲길 안내 ▲버스정류장 정보 ▲지하철역 정보 ▲장애인 콜택시 ▲커뮤니티 맵 ▲서울엄마아빠택시 ▲장애인 복지콜 ▲공지사항 등의 메뉴가 나온다. 우선 길 안내 메뉴를 선택하면 상단에 ▲노약자·임산부 ▲휠체어·유모차 ▲비장애인 등의 버튼이 뜬다. 이용자가 해당하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노약자·임산부는 에스컬레이터를, 휠체어·유모차는 엘리베이터를 우선으로 각각 길 안내를 해준다. 비장애인의 경우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한다.

서울특별시청에서 서울역까지 길 안내를 검색하면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최적의 경로를 알려준다 / 출처=IT동아서울특별시청에서 서울역까지 길 안내를 검색하면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최적의 경로를 알려준다 / 출처=IT동아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청에서 서울역까지 길 안내를 검색하면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최적의 경로를 알려준다. 노약자·임산부는 도보 4분을 걸어 9분간 버스 탑승 후 도보로 8분 걸으면 된다. 총 27분 걸린다. 휠체어·유모차의 경우 총 28분이 소요되는데, 도보 9분으로 버스에 탑승해 6분간 이동하고 도보 8분이면 도착한다. 비장애인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승차해 서울역에서 하차하도록 안내해주는데 총 21분 소요된다. 이외에 다른 경로와 소요 시간도 알려주기 때문에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교통약자서비스 메뉴에서 장애인 콜택시나 장애인 복지콜을 클릭하면 대표번호로 각각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관련 앱과 연결할 수도 있고, 해당 홈페이지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화면 하단 왼쪽에는 ‘지하철역’ 아이콘이 있는데 이를 누르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전화로 연결된다. 리프트, 화장실 등 지하철 이용 시 긴급할 때 도움받을 수 있다.

서울동행맵 앱 설명은 설정 내 ‘튜토리얼 다시 보기’로도 안내한다 / 출처=IT동아서울동행맵 앱 설명은 설정 내 ‘튜토리얼 다시 보기’로도 안내한다 / 출처=IT동아

서울엄마아빠서비스 메뉴의 경우 실시간 버스 정보나 택시 예약부터 유모차 길 안내까지 자녀를 둔 부모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유실을 운영하는 지하철역 정보도 알려준다. 관련 앱 설명은 ‘튜토리얼 다시 보기’로도 안내한다.

이외에 커뮤니티 맵을 통해 이용 불편 사항을 신고할 수 있고, 보행 불편 요소를 건의할 수도 있다. 즐겨찾기에 집 주소를 등록하면 화면 하단 오른쪽의 ‘집으로’ 아이콘을 눌러 간편하게 최적의 경로를 찾는 것 역시 가능하다.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킨 노력을 인정받아 ‘2025 세계대중교통협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ublic Transport, UITP) 어워즈’에서 다양성·포용성 부문을 수상했다 / 출처=서울시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킨 노력을 인정받아 ‘2025 세계대중교통협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ublic Transport, UITP) 어워즈’에서 다양성·포용성 부문을 수상했다 / 출처=서울시

특히 서울동행맵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2025 세계대중교통협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ublic Transport, UITP) 어워즈’에서 다양성·포용성 부문을 수상했다. UITP 어워즈는 2년마다 전 세계 가장 혁신적인 대중교통 정책 및 사업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킨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돕는 데 최적화돼 있다. 노약자와 임산부는 에스컬레이터를, 휠체어와 유모차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길 안내해주기 때문에 더 유용하다. 이용 가능 시설이나 보행 불편 위치를 각각 다른 아이콘으로 표시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만 일부 지역이나 공원 진입로 등에는 보행 불편 요소가 표시돼 있지 않아 지속적인 개선 및 최신 정보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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