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경(47)이 대선 본투표 전날 빨간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정치색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민감한 시기에 어리석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공개 사과했다.
3일 홍진경은 자필로 쓴 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현재 해외 출장 중이라 시차가 맞지 않아 이제서야 인터넷을 확인해 사과문이 늦었다. 죄송하다."면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정말 많은 전화가 와 있었다. 투표 기간에 오해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는데…이 민감한 시기에, 제가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저 스스로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자세히 해명했다.
앞서 홍진경은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빨간색 니트를 입은 사진 여러 장과 붉은색 배경의 표지판 이미지를 올렸다. 그가 별다른 사진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본투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빨간색 옷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는 점에서 온라인 상에는 홍진경이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서 홍진경은 "피드에 올린 사진들은 이틀 전, 스톡홀름의 한 가게에서 찍은 것들이다. 디자인이 재밌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렸는데, 당시 제가 입고 있었던 상의의 컬러를 미처 생각 못했다"며 "한국에서의 생활과 너무 동떨어져 오랜 시간을 해외에 있다보니 긴장감을 잃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이다. 모두가 민감한 이 시기에 여러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해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에스파 카리나rk 일본의 길거리에서 숫자 '2'가 적힌 붉은색 점퍼를 착용하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오해를 불러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며, 래퍼 빈지노가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며 빨간색 옷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쟁에 휘말리자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