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맑눈광 김다미와 단아한 박규영, 캐릭터에 적격이었죠."
윤종빈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관련 인터뷰를 갖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나인 퍼즐' 김다미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d329ecfb8c68cf.jpg)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드라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시대: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공작'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수리남' 이후 두 번째로 메가폰을 잡았다.
윤 감독은 "이렇게 많은 여배우들과 작업해 본 건 처음이다"고 했다.
'나인 퍼즐'을 이끌어가는 이나 역의 김다미와 반전을 쥐고있는 정신과 여의사 이승주 역의 박규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윤 감독은 "여배우들과의 작업은 다 똑같지 않다. 박규영과는 편안하게 작업을 했다면, 김다미 배우와는 끝날 때까지 존대했다. 끝나고 난 뒤에야 말을 놨다. 김다미가 워낙 I인데다 저도 I 성향이라 친해지기 어려웠고 시간이 좀 걸렸다"고 작업기를 털어놨다.
김다미가 연기한 이나는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심리와 동기를 가장 빨리 파악해내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프로파일러다. 10년 전 삼촌이 살해당한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였던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간다. '명탐정 코난'을 떠올리게 하는, 만화적인 상상력이 덧대어진 인물이다.
윤 감독은 "이나라는 캐릭터가 거침 없고 당돌하고 직설적이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제가 느꼈던 캐릭터의 인상은 걸크러쉬였다. 프로페셔널하고 거침없고 우리가 봤던 익숙한 캐릭터일 것 같아, 이 작품을 만화적으로 연출했을 때 밉지 않은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다. 김다미 배우가 가진 '맑눈광'의 느낌들, 밉지 않은 건강한 에너지가 있다고 봤다. 그래서 제일 처음에 김다미 배우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속 이나의 최측근이자 정신과 의사였던 진범 박규영의 정체는 대본을 읽던 윤 감독조차 깜짝 놀랐다. 윤 감독은 "저는 범인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정말 놀랐다. 정신과 여의사일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드라마방을 가보면 추리 레벨이 높은 사람들이 많더라"고 웃었다.
윤 감독은 박규영의 캐스팅에 대해" 범인이라고 의심이 가지 않아야 한다. 맑고 차분하고 그런 것을 안할 것 같은 배우가 필요했다. 굉장히 많은 배우를 리스트업 했다. 박규영 배우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그가 가진 단아한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마지막에 터닝포인트가 됐을 때 더 충격적으로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인 퍼즐'은 디즈니+에서 전 회차가 공개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