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전반전. 일본 저메인 료의 선취골에 이동경이 아쉬워하고 있다.
홍명보호가 한일전에서 패하며 '동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안방에서 일본에 내줬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전반 8분 만에 실점해 1대 0으로 졌습니다.
2승 1패의 한국은 3전 전승을 거둔 일본에 이어 2위에 머물며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대회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일본은 자국에서 치른 2022년 대회에 이어 동아시안컵 2연패를 이뤄냈고 통산 우승 횟수를 3회로 늘렸습니다.
앞서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거푸 3대 0으로 진 한국 축구는 이날로 한일전 3연패를 기록했습니다.
한일전에서 한국이 3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이 일본에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6년 전인 2019년 부산에서 벌어진 동아시안컵 맞대결입니다.
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7패로 여전히 우위에 있으나 최근 10경기에서는 2승 3무 5패로 크게 밀립니다.
지난해 7월 선임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6승 4무)부터 이번 대회 2차전까지 연속으로 무패를 지휘한 홍명보 감독은 13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나상호의 슛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킨 뒤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1분 만에 미야시로가 올린 크로스를 저메인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A매치 데뷔전이던 홍콩과 1차전에서 4골이나 연사해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저메인의 5호 골입니다.
이후 일본 공략에 애를 먹은 대표팀은 후반에 주민규 대신 이호재를 투입했고 후반에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후반 39분 오세훈이 헤더로 넘겨준 공을 이호재가 시저스킥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결국 균형을 맞추지 못했고 1대 0으로 져 우승컵을 일본에 내줬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