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일전 0-1 패한 홍명보 "경기력은 우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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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 이상 월드컵 본선 경쟁력 보여…큰 희망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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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홍명보 감독

(용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배한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2025.7.15 jjaeck9@yna.co.kr

(용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일전에서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한국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0-1로 패해 우승 트로피를 일본에 내줬다.

한국은 전반전 상대 중원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후반전 이호재(포항), 오세훈(마치다) 등 장신 공격수들을 앞세운 공격으로 흐름을 가져갔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다. 슈팅 수에서도 9-4로 압도했다.

하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뒤 홍명보 감독은 "결과도 아쉽고 실점 장면도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 팀을 놓고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 일본은 가진 장점을 발휘하지는 못했다"며 "우리 수비에 위협은 못 줬다. 그런 장면이 많지 않았다. 또 (일본 공격수들이) 우리 수비수들을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고 평했다.

이어 "일본은 (계속 운영해 온) 대표팀 매뉴얼에 따라 선수들이 (스리백 시스템을) 다 알고 있지만, 우리는 스리백을 중국전을 시작으로 이번에 3경기째 했다"면서 "결과는 못 냈지만, 오늘 우리 선수들에게서 큰 희망을 봤다"고 덧붙였다.

전술적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전반전 상대 미드필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점을 거론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 공간이 좀 넓을 때가 있었는데, 그거로 인해 중요한 찬스를 주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번 대회에서 홍 감독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두 가지를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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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용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5.7.15 jjaeck9@yna.co.kr

하나는 스리백 수비라인, 또 하나는 광범위한 국내파 선수 점검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 전술에 대해 "우리는 확실한 플랜A(4-2-3-1전술)는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계무대에서 필요한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 9월 평가전에선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이번 대회에서 국내에 있는 선수들로 준비했다. (스리백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보일 가능성을) 몇몇 선수에게서 봤다. 많게는 다섯 명 이상을 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평가해야겠지만, 그 선수들은 앞으로 꾸준히 잘한다면 충분히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5일 22시4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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