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회서 금3·동1…박주봉 대표팀 감독 "버금가는 성적 목표"
이미지 확대
[촬영 설하은]
(진천=연합뉴스) 설하은 오명언 기자 = 2025 세계선수권대회를 약 일주일 앞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직전 대회의 기운을 잇겠다고 선언했다.
박주봉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직전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대표팀을 맡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돼 부담은 가지만, 마무리 훈련을 잘해서 그만큼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2025 세계개인선수권대회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린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직전 대회인 2023년엔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 단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와 강민혁(국군체육부대)이 남자 복식에서, 서승재와 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자복식에서는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과 공희용(전북은행)이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세계 랭킹 1위인 여자 단식 안세영과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를 필두로 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여자단식엔 안세영을 비롯해 심유진(인천국제공항), 김가은(삼성생명)이, 남자단식에는 전혁진(요넥스)과 김병재(삼성생명)가 출전한다.
남자복식은 서승재-김원호 조가 정상에 도전하고,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와 공희용-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시상대를 노린다.
혼합복식에서는 지난 대회 서승재와 우승을 합작했던 채유정이 이종민(삼성생명)과 새롭게 짝을 이뤄 2연패에 도전한다.
이미지 확대
[촬영 설하은]
박주봉 감독은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선수단 규모는 작지만, 완성도 높은 훈련으로 지난 대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합숙 훈련을 한 뒤 22일 결전지인 프랑스 파리로 떠날 예정"이라며 "서승재, 김원호가 각각 혼합복식으로 세계적인 레벨을 유지하고 있던 상황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2년 전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와 비교해 세부 전력이 바뀌면서 약간의 걱정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안세영은 그대로 여자단식에 출전하고, 여자복식도 큰 변화는 없지만, 남자 쪽에서 파트너가 많이 바뀌었다"며 "혼합복식에서 각각 세계적인 레벨을 유지하고 있던 서승재와 김원호가 올림픽 이후 남자복식에만 집중하고, 채유정은 새 파트너인 이종민과 합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종민이 아직 경험적으로는 부족하기도 하고, 그땐 혼합복식에 두 조가 출전했으나 지금은 한 조가 참가한다"며 "이전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촬영 설하은]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은 대회 2연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가 열린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치러진다.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에서는 항상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나도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굉장히 좋은 기운을 가진 곳"이라며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지난 일은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남자복식 2연패에 도전하는 서승재는 "(강민혁에서 김원호로) 파트너도 바뀌었고, 남자복식 한 종목에만 집중하다 보니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도전할 생각"이라고 욕심을 냈다.
대표팀 막내 이종민과 새롭게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채유정은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큰 무대인 만큼 (종민이를) 리드해서 제가 잘 끌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18일 15시5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