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인천서 500홈런 재도전…NC는 16일 첫 '울산' 홈 경기
연패 빠진 삼성과 kt '포항 대회전'…LG는 키움 제물로 1위 탈환 시동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5.11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무려 33년 만에 12연승을 내달리며 프로야구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가 팀 창단 후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 싹쓸이를 노린다.
한화가 두산과 1, 2차전에서 승리하면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5월 12일부터 26일까지 달성한 팀 최다 14연승 타이기록을 쓴다.
세 경기를 모두 잡으면 이 기록을 넘어 창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한다.
한화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지난 달 26일 kt wiz와 홈 경기부터 12경기를 내리 승리했다.
4월 13일부터 최근 한 달 사이 펼친 22경기에선 무려 20승(2패)을 거뒀다.
한화는 4월 9일까지 최하위에 머물다가 단숨에 순위표를 뒤집었다.
한화의 최근 22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2.17로 압도적인 1위다. 팀 타율도 0.281로 롯데 자이언츠(0.299)에 이은 2위다.
이 기간 한화 투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0.26)와 라이언 와이스(1.91), 문동주(1.82)는 모두 평균자책점 2.00 이하의 성적을 냈다.
불펜도 막강하다. 셋업맨 한승혁이 14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고, 마무리 김서현(1.38), 셋업맨 박상원(1.54)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투수가 특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을 두산과 3연전에 차례로 투입해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다.
한화는 팀 최다 연승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승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에 걸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세운 22연승이고, 2위 기록은 1986년 삼성 라이온즈와 2010년 SK가 세운 16연승이다.
3위 기록은 2002년 삼성, 2016년 NC 다이노스의 15연승이다.
2016년 NC의 15연승을 이끈 김경문 한화 감독은 9년 만에 이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5.11 hwayoung7@yna.co.kr
반면 두산은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한 성적을 냈고, 이 기간 한 경기 평균 3.8득점에 그치는 등 무딘 공격력을 보인다.
부상으로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이 13일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지만, 이번 주 1군 복귀는 불투명하다.
이미지 확대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7회 말 1사 상황에서 SSG 최정이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2025.5.11 soonseok02@yna.co.kr
야구팬들은 SSG 최정의 500호 홈런 달성에도 이목을 집중한다.
최정은 10일 KIA전에서 499호 홈런을 쳐 KBO리그 최초 500홈런 달성을 목전에 뒀다.
그는 11일 KIA와 더블헤더에서 홈런 작성에 실패했으나 13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와 3연전에서 500홈런에 재도전한다.
SSG 구단은 최정의 500호 홈런공을 잡아서 기증하는 팬에게 1천7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주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NC의 전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때 최하위권으로 밀렸던 NC는 최근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악재를 딛고 7연승을 내달리며 4위를 꿰찼다.
NC는 SSG와 원정 3연전을 마친 뒤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임시 홈구장인 울산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NC가 홈 경기를 치르는 건 지난달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이후 처음이다. 임시 홈구장 경기도 처음이다.
NC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구장 시설물 문제로 인명 사고가 난 뒤 떠돌이 생활을 했다.
이미지 확대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NC 선수들이 9대6으로 롯데를 누르고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5.4 sbkang@yna.co.kr
포항구장에선 13일부터 15일까지 연패 늪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가 만난다.
삼성은 최근 8연패 수렁에 빠져 5위로 미끄러졌고, kt도 5연패를 당했다.
삼성과 공동 6위 kt는 승차 없이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위로 내려왔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는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 뒤 kt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매치업이 나쁘지 않다.
최근 4연승으로 단독 3위에 오른 롯데는 KIA와 방문 일정을 치른 뒤 홈에서 삼성과 싸운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13∼18일)
구장 | 13∼15일 | 16∼18일 |
잠실 | 키움-LG | kt-LG |
인천 | NC-SSG | |
광주 | 롯데-KIA | 두산-KIA |
대전 | 두산-한화 | SSG-한화 |
포항 | kt-삼성 | |
부산 | 삼성-롯데 | |
울산 | 키움-NC |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2일 11시0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