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격침' 고정운 김포 감독 "자이언트 킬링, 기분 좋은 별명"

1 month ago 11

'16강 탈락' 박태하 포항 감독 "디펜딩 챔피언인데 아쉬워…리그 집중하겠다"

이미지 확대 고정운 김포 감독

고정운 김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포=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코리아컵 '디펜딩 챔피언'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를 격침한 K리그2 김포FC의 고정운 감독은 '자이언트 킬링'이란 별명에 뿌듯해했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14일 경기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홈 경기에서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김포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거함' 포항을 꺾고 2년 연속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홈 승률이 저조했는데, 1부 구단인 포항을 이긴 걸 계기로 조금 침체한 팀 분위기가 올라갈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포는 2023년 3라운드 FC서울, 2024년 16강 전북 현대에 이어 올해 포항까지 3년 연속 K리그1 강팀을 거푸 꺾으며 '자이언트 킬링'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 별명에 대해 고 감독은 "기분이 좋다. 1부 팀을 이기는 것만큼 동기부여가 강하게 작용하는 게 없다"며 "상대가 베스트 멤버에 가까웠는데 승리해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성장하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리아컵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마음을 비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줬을 때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다. 경쟁을 통해 선수는 물론 팀도 같이 성장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흐뭇해했다.

이미지 확대 박태하 포항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태하 포항 감독은 "김포가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다. 우리도 나쁜 경기는 아니지만 골 결정력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총평했다.

박태하 감독은 "첫 골도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실점했고, 두 번째 골도 집중력 결여에서 비롯됐다"며 "이런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팀 발전에 장애가 된다. 근래엔 나오지 않던 장면인데, 소통과 훈련을 통해서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8강 이상 오르고,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포항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 결과다.

더 이상 코리아컵이 없는 일정에 대해 박 감독은 "허전할 것 같다. 디펜딩챔피언인데 많이 아쉽다"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남은 리그 경기에 집중하고 좀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패배를 곱씹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4일 22시04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