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K리그1 전북, 제주 제물로 시즌 첫 정상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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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그 10경기서 7승 3무…선두 대전과 승점 차 없이 2위

10골로 득점 선두 전북 전진우, 4경기 연속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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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 하는 전북 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파죽지세 전북 현대가 올 시즌 K리그1 첫 정상 정복에 나선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대전하나시티즌이 지켜온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다.

현재 전북(8승 4무 2패, 20득점 11실점)은 한 경기를 더 치른 대전(8승 4무 3패, 21득점 16실점)과 승점은 28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이 뒤져 2위에 올라 있다.

원정길에 오르는 전북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전북은 최근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 3무) 중이다.

코리아컵 2승을 포함하면 공식전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로 패배를 잊은 지 오래다.

K리그1에서는 3월 9일 강원FC와의 홈 경기(0-1), 공식전으로는 3월 1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시드니FC(호주)와의 8강 2차전 원정 경기(2-3)가 전북이 최근 마지막으로 패한 경기다.

개막 이후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주춤하면서 한때 10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2위로 끌어올렸고, 이제는 선두와 승점 차까지 지운 상황이다.

이미지 확대 전북과 제주의 2025시즌 첫 맞대결 모습.

전북과 제주의 2025시즌 첫 맞대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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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최근 무패를 이어온 10경기(16득점 5실점)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5경기에서는 무실점하는 등 공수에서 완벽한 짜임새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전진우의 발끝이 매섭다.

전진우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올 시즌 14경기에서 10골로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지며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전진우는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리그 통산 124경기에서 13골을 넣었고, 올 시즌에는 14경기 만에 10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최고의 시즌을 예약했다.

반면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제주의 최근 분위기는 전북과는 딴판이다.

제주는 리그 4연패에 빠졌다가 직전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43분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골로 1-1로 비겨 가까스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제주는 14경기에서 21골을 내줘 팀 실점 2위에 올라 있는 등 수비 불안이 풀어야 할 과제다.

전북과 제주는 지난 시즌 2승 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전북 홈에서 벌인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1-1로 맞섰다.

올 시즌 아직 선두에 오른 적은 없는 전북은 제주와 비기기만 해도 일단 대전이 3월 8일부터 지켜온 1위를 빼앗을 수 있다.

대전은 하루 뒤인 24일 오후 7시 대구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과 대전이 모두 승리하더라도 다득점을 따져 전북의 1위가 유지될 수도 있다.

이미지 확대 황선홍 대전 감독.

황선홍 대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선홍 감독이 "첫 번째 고비"라고 말했을 만큼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대전은 대구전에서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개막 이후 승승장구하던 대전은 최근 리그 3경기(2무 1패)에 코리아컵을 포함하면 공식전 4경기(2무 2패)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물론, 대구도 최근 리그 3경기(1무 2패)에서 승리가 없다. 대구는 승점 11(3승 2무 9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대전은 직전 라운드에서도 최하위였던 수원FC에 0-3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탈꼴찌의 제물이 된 바 있어 대구전에서도 여유를 가질 처지가 아니다.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3위 울산 HD(승점 25·7승 4무 5패)와 4위 김천(승점 24·7승 3무 4패)이 맞붙는다.

지난달 김천에서 벌인 이번 시즌 두 팀의 첫 격돌에서는 김천이 2-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10실점만 하고, 5경기에서는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한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K리그1 통산 100번째 클린시트에 도전한다.

현재 조현우는 K리그1 302경기에서 99클린시트를 포함해 K리그 통산 397경기에서 133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K리그에서는 역대 공동 5위, K리그1만 놓고 보면 7위 기록이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일정

▲ 23일(금)

제주-전북(제주월드컵경기장)

안양-포항(안양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30분)

▲ 24일(토)

서울-수원FC(오후 4시 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김천(울산문수축구경기장)

대전-대구(대전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7시)

▲25일(일)

광주-강원(오후 4시 30분·광주월드컵경기장)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1일 13시3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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