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AI] 정훈 미니게이트 대표 “특수교육 AI, 데이터 구축·선순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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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AI] 정훈 미니게이트 대표 “특수교육 AI, 데이터 구축·선순환 시급”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09.25 18:00

특수교육 분야 데이터 절대 부족
“정부 주도 투자와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특수교육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다’ 정책 심포지엄에서 AI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데이터 순환을 강조했다. /구아현 기자 정훈 미니게이트 대표는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용을 위한 인공지능: 특수교육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다’ 정책 심포지엄에서 AI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데이터 순환을 강조했다. /구아현 기자

정훈 미니게이트 대표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용을 위한 인공지능: 특수교육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다’ 정책 심포지엄에서 “특수교육 분야의 AI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적 데이터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AI를 활용한 맞춤형 특수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학습 데이터가 필요한데 현재 특수교육 분야는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장애인 전체 인구는 260만 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비장애인에 비해 경제활동 참가율이 두 배 이상 낮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애인들은 경제적 필요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참여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 반면, 기업들은 ‘적합한 직무를 찾기 어렵다거나 ‘필요한 역량을 갖춘 장애인을 찾기 어렵다’고 응답해 괴리가 큰 상황이다.

특수교육 현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체 학령인구는 5년마다 약 5%씩 감소하고 있지만, 특수교육 학생은 지난 5년간 21% 증가했다. 이로 인해 특수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질 높은 개별화 교육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미니게이트는 지난해 국립특수교육원과 함께 초등 3-4학년 특수교육용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을 하기도 했다. 3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장애 유형과 인지 발달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했다.

이는 교사가 학생의 장애 유형과 인지 발달 수준을 미리 설정하면, 학생이 별도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되는 것이다. 시각장애 학생에게는 고대비 화면과 자동 음성 안내가, 지적장애 학생에게는 대체 의사소통기능과 속도 조절 기능이 자동 적용된다. 인지 발달 수준은 3단계로 구분해 발달 정도에 따라 선택 영역을 단순화하거나 설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특히 학습 동기 부여를 위해 과도할 정도로 칭찬 메시지를 제공하고 반복 학습을 유도하는 기능도 포함했다.

하지만 현재 AI 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 지위가 박탈돼 교육자료가 된 실정이다. 정 대표는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을 먼저 수립하고 여기에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다”며 “특수교육만의 고유한 정책과 기준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자사 메타버스 기반 교육 플랫폼 ‘위티버스’를 통한 특수교육 적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현재 캐나다의 지적장애인 복지단체 ‘히어앤나우’와 협의 중인 이 프로젝트는 메타버스 환경에서 놀이를 통해 사회적응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 대표는 “디지털 중독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과 연계한 절제된 사용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접 체험과 상호작용을 통해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을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 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 학습을 위해서는 사용자가 콘텐츠를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현재 특수교육 분야는 대부분 오프라인 자료를 단순히 디지털로 전환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특수교육 분야는 시장성이 떨어져 투자를 기피한다”며 “수익 구조를 만들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교육 대기업들이 일반교육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수교육 분야는 공적 데이터로 구축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비식별화 처리한 후 공개해 더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정부 주도의 적극적 투자를 통해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며 “특수교육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분야로서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용적 미래 교육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공적 데이터 구축, 민간의 기술 혁신이라는 세 요소가 조화롭게 맞춰져야 한다”며 “이를 통해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획기적인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게이트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에듀테크 전문 기업으로 최근 메타버스 기반 아동 교육과 AI 기반 특수교육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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