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공 실세였던 박철언 전 장관 회고록에는 기이한 일화가 나온다. 5공 청와대 정무비서관 시절 전두환 대통령 지시로 대법원장과 대법관 후보들을 ‘면접’했다는 이야기다. 답변이 이랬다. “저를 생각해주시는 것만도 영광이며, 임명받는다면 최선을 다해 임명권자와 국민에게 봉사하겠습니다.” “과거에 각하를 잘 보좌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는 새로운 각오로 대통령을 보좌하겠습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법원행정처 기조실장을 두고 “(이처럼) 젊고 소신 있는 사람이 대법원 판사로 들어와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그는 정말 대법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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