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6년 만에 로스쿨 대체 과정을 졸업하면서 변호사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21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법률 사무소 연구 프로그램(LOSP, Law Office Study Program)' 과정을 마치면서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게 되었다.
LOSP는 변호사 사무실 또는 법률 회사에서 변호사 감독하에 4년간 법률 실무를 배우며 공부하는 제도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로스쿨에 진학하는 대신 LOSP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매월 최소 18시간의 법률 교육을 받아야 하며, 프로그램 시작 후 '베이비 바'라고 불리는 기초 법률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사가 될 수 있다.
카다시안은 2년간 총 4번의 도전 끝에 2021년 합격률이 20%에 불과한 베이비 바를 통과했고, 이제 변호사 시험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날 카다시안은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소규모 기념식을 열어 이를 축하하며, 인스타그램에 학사모를 쓰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공유했다. 카다시안은 "여러분 모두 저와 함께 이 여정을 겪어왔다"며 소회를 전했다.
카다시안은 1995년 O.J. 심슨의 살인 재판의 변호사로 유명했던 로버트 카다시안의 딸로, 그는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이 길을 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