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2차전에 이어 준PO 3차전도 승리…올해 PS 평균자책점 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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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삼성 선발 원태인이 교체되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5.10.13 ksm7976@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명실상부한 현재 리그 최고의 국내 선발 투수다.
올해 정규시즌 27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거두고 단 한 번도 5회를 채우지 못했던 경기가 없었던 그는 가을야구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인다.
원태인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5-3 승리에 앞장섰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이제 1승만 추가하면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한다.
2019년 데뷔해 올해로 프로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내는 원태인의 통산 성적은 68승 50패, 1천52⅓투구이닝, 평균자책점 3.77로 같은 기간 다승 2위, 투구 이닝 1위다.
원태인의 어깨는 가을야구에 가면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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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13 psik@yna.co.kr
원태인은 앞서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고 팀의 준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 가을야구 성적은 2경기에서 12⅔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0.73으로 팀의 대들보 노릇을 톡톡히 한다.
그의 가을야구 활약상은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LG 트윈스와 PO 2차전에서는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4차전은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지만, 선발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하던 그를 원망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 원태인은 2021년 kt wiz와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던 기억이 있다.
즉, 원태인은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2020년대 들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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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3으로 승리를 거둔 삼성 원태인이 기뻐하고 있다. 2025.10.13 ksm7976@yna.co.kr
이와 같은 원태인의 활약상에 삼성도 함박웃음 짓지만,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호'에도 희소식이다.
원태인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최근 선발한 11월 체코·일본 상대 평가전 '케이-베이스볼 시리즈'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부상 등 갑작스러운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 WBC에서 그는 대표팀 주축 투수를 맡아줘야 한다.
WBC 1라운드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한 팀에 묶인 한국은 상위 2개 팀에 들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안정적으로 1라운드를 통과하려면 대만과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특히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대만전 선발이 중요하다.
대만은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전력이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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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3으로 승리를 거두고 MVP에 선정된 삼성 원태인이 팻말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5.10.13 ksm7976@yna.co.kr
KBO 기술위원 일부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게 대만전 선발을 맡기고, 호주전은 원태인과 문동주(한화 이글스) 가운데 한 명이 나서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안우진이 어깨를 다쳐 내년 WBC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구상이 무산됐다.
가을야구에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내는 이번 가을 원태인의 호투는 야구대표팀에도 큰 소득이자 희소식이다.
원태인은 지금 눈앞의 포스트시즌만 바라본다.
일정상 준PO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렵지만, 준PO 3차전이 끝난 뒤 "불펜 대기도 문제없다. 어떤 역할이든 맡겨만 달라"고 의지를 보였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4일 14시5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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