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으로 간 쇼핑 판매자 되찾는다"… LG CNS-네이버 'AI광고 동맹'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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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28 10:00 수정2025.08.28 10:00

"쿠팡으로 간 쇼핑 판매자 되찾는다" ... LG CNS-네이버 'AI광고 동맹' 맺어

LG CNS와 네이버가 손잡고 '온라인 쇼핑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경쟁사 쿠팡으로 이동하고 있는 쇼핑몰 판매자를 'AI 광고 기술'로 되찾아오겠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LG CNS는 네이버와 함께 온라인 쇼핑 광고 운영 최적화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28일 발표했다. 네이버와 ‘AI 기술 기반 광고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LG CNS 광고 운영 최적화 플랫폼인 ‘MOP’를 활용해 네이버 쇼핑 판매자의 광고 효율을 높이기로 협의했다. 양사는 판매자의 광고 성과 향상을 위해 알고리즘을 최적화하고, 광고 운영 플랫폼 기능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도 내놨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 쇼핑 판매자들은 네이버의 AI 기반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와 LG CNS의 ‘MOP’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두 솔루션을 활용하면 광고 소재 선별부터 타겟팅 설정, 성과 최적화까지 자동화된 광고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의 쇼핑 광고 최적화 기술을 결합하면 전문 광고 대행사를 활용하기 어렵고 예산이 적은 중소상공인들도 손쉽게 광고 효과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단일 AI 광고 솔루션을 이용해야 하는 쿠팡에 '듀얼 솔루션'을 무기로 맞서는 셈이다.

LG CNS가 내놓은 MOP는 AI와 수학적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자동으로 광고 운영을 지원한다. 사이트 검색광고, 쇼핑 검색광고와 같은 디지털 광고의 운영 성과를 최적화한다. 네이버 쇼핑 판매자가 MOP에 광고 목표와 예산, 캠페인 기간 등을 입력하면, AI가 방대한 광고 데이터를 분석한 뒤 수학적 최적화 기술로 최적의 광고 전략을 자동 추천해준다. 동일한 광고비를 집행하더라도 소비자의 구매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

시간대별 판매량, 클릭률이 높은 광고 노출 위치, 경쟁사의 입찰가 변동 등도 종합 분석해 판매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는 광고비를 줄이고 가장 잘 팔리는 시간대에는 제품 노출량을 늘리는 등 예산을 자동 조정한다. 주요 광고 키워드를 추출해 판매 전환율이 높은 상품과 실시간으로 연결해 광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기능도 담겼다.

LG CNS는 MOP 출시 2년 만에 2천여 개 기업 고객을 확보한 바 있다. MOP를 통한 광고 집행 규모도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문 광고 대행사 약 100여 곳도 MOP를 도입했다.

LG CNS는 "국내 한 카드사는 MOP 도입 후 온라인 카드 발급 실적이 12% 늘었다"며 "MOP를 도입한 국내 유통기업 중 한 곳은 광고 클릭 수가 44% 증가하고 매출액이 42% 상승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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