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19일부터 전격 시행…논란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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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2회 판독 기회…배트 끝이 타자석 기준 90도 초과하면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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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스윙 여부 판정 기준선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19일부터 KBO리그 전 경기를 대상으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본격 시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판정 기준은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서 적용 중인 규정을 따른다.

타자가 투수의 투구를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를 때, 배트 끝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한 기준선을 넘어 투수 쪽으로 진행하면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하면 스윙으로 보고, 90도 이하일 경우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다.

배트의 홈플레이트 통과 여부와 손잡이 위치나 신체 회전 등은 고려하지 않으며, 번트 시도는 판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과 별도로 팀당 2번이 주어지며, 판정이 번복될 경우 기회를 유지한다.

연장전에서는 잔여 기회에 더해 1회가 추가된다.

요청은 감독만 가능하고, 공격팀은 스윙 판정 시, 수비팀은 노스윙 판정 시에만 제기할 수 있다.

요청은 판정 후 30초 이내(이닝 종료 아웃카운트 시 10초)에 이뤄져야 하며, 다음 투구가 시작되면 불가능하다.

모든 체크 스윙 판독은 KBO 카메라 영상을 통해서만 진행되며, 구장 내 설치된 2대의 전용 카메라 중 1대라도 작동하지 않을 경우 해당 경기에서는 판독이 실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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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윙과 스윙 기준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판독 결과 주자 재배치가 필요할 경우 기존 비디오 판독 규정에 따라 심판 팀장이 판독센터의 조언을 받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특히 포수가 공을 완전히 포구하지 못한 투구가 볼로 선언됐다가 판독 결과 스윙으로 번복될 경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삼진 상황이라 하더라도 별도의 태그나 송구 없이 타자는 아웃으로 처리된다.

이는 현재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행 중인 규정과 동일하다.

다만 낫아웃 상황에서 포구하지 못한 공이 볼 데드 지역에 들어갈 경우, 규칙에 따라 타자 주자를 포함한 모든 주자에게 한 베이스 진루권을 준다.

이외에도 단순 볼카운트 조정이 아닌 경우, 최초 판정으로 인해 이어진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되면 심판 팀장은 판독센터 조언을 받아 주자의 위치를 재조정할 수 있다.

다만 번복 전 실제로 도달하지 못한 베이스는 인정하지 않으며, 후속 주자로 인해 베이스가 차면서 선행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이동하는 상황은 예외로 한다.

체크 스윙 판독은 동일한 기준과 절차로 포스트시즌에도 적용된다.

KBO 사무국은 제도 시행에 앞서 후반기 경기에서 발생한 사례들을 자체 분석하며 시스템 안정화를 점검했고, 각 구단 감독과 선수단에 세칙을 사전 공지했다.

또한 심판과 비디오 판독센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어 현장 혼선을 줄이고 정확한 적용을 위한 교육도 진행했다.

KBO 사무국은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행을 통해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여 현장과 팬들의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18일 15시3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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