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3주년'지오영…조선혜 회장 "담대한 변화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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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창립 23주년 기념식. /사진=지오영 제공

지오영 창립 23주년 기념식. /사진=지오영 제공

국내 1위 의약품 유통 기업 지오영이 창립 23주년을 맞아 '담대한 변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지오영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본사에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3주년 기념식을 열고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1일 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진급자 임명장 수여 △장기근속자 시상 △창립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기념사에서 "2024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4조 6707억 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3년 연속 4조 원을 돌파하며 지오영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이 모든 성과는 '어제와 다른 도전', '남들과 다른 혁신'을 멈추지 않은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조 회장은 "세계 경제는 고금리, 관세, 공급망 불안이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고, 국내 의약품 유통 환경 역시 조용하지만 큰 물줄기를 바꾸고 있다"며 "제약사 직접판매 확대, 유통 마진 구조 변화 등은 기존 생태계의 균형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익숙한 과거의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며 "눈앞의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전환이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 대응이 아닌 근본을 바꾸는 '담대한 변화'"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기존 틀을 깨는 과감한 실행력과 기본 역량 강화, 팀워크 극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먼저 "계획은 누구나 세울 수 있지만, 끝까지 밀어붙이고 책임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말보다 강한 실행력은 지오영의 자랑"이라고 했다.

이어 "운송 효율, 회수율, 재고 회전율, 수익성과 같은 숫자들은 회사의 체력을 보여주는 정직한 신호"라며 "이러한 기본이 무너지는 순간 조직 전체가 흔들리기에 더 꼼꼼히 점검하고 단단하게 기본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구성원 간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보는 함께 나눌 때 더 강해지고, 문제는 함께 풀 때 더 빠르게 해결되는 만큼 서로 다른 위치에서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팀워크가 지오영의 진짜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기념사 말미 조 회장은 "남들과 똑같이 생각해서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없고, 어제와 똑같이 행동해서는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없다"며 "현재에 대한 능동적인 문제의식은 변화를 일으키는 바람이 되고, 현실 개선을 향한 열정은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오영은 2002년 창립 이후 영업과 물류를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업계 최초로 1일 2배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유통 구조 전반의 혁신을 추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 물류 네트워크와 대형 센터를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국내 1위 의약품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3자 물류(3PL)·4자 물류(4PL) 서비스 고도화, 일반의약품(OTC) 토털마케팅, 신강남센터 개소 등을 통해 그룹 전반의 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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