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만나는 T1, '레전드 올킬' 도전한다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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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02 07:00 수정2025.08.02 07:00

T1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 (LCK 제공)

T1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 (LCK 제공)

T1이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정규 시즌 3라운드 레전드 그룹 올킬에 도전한다. T1은 2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를 치른다. T1은 지난 25일 젠지 e스포츠에게 LCK 정규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이후 농심 레드포스, KT 롤스터를 연달아 꺾었다. 오늘 한화생명을 제압하면 자신을 제외한 레전드 그룹에 속한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다.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는 올해 파격적인 포맷 변화를 택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LCK 정규 시즌 3~5라운드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는 것이다. 1~2라운드 성적에 기반해 1~5위 팀은 레전드 그룹에, 6~10위 팀은 라이즈 그룹에 배정돼 그룹 내에서만 경기를 치른다. 1~2라운드 결과 레전드 그룹에는 젠지, 한화생명, T1, 농심, KT가, 라이즈 그룹에는 디플러스 기아, BNK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 DRX, DN 프릭스가 배정됐다.

T1과 한화생명 양 팀의 최근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은 5승 1패로 한화생명이 앞선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4 LCK 스프링에서 패한 뒤 올해 1~2라운드까지 내리 5연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양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T1이 웃었다. T1은 지난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에서 한화생명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 (LCK 제공)

주목할 선수는 T1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과 한화생명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다. 두 선수 모두 3라운드 팀의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류민석은 3라운드 들어 팀의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을 독식 중이다. 지난 젠지 전부터 KT 전까지 3연속으로 선정되며 전체 POM 공동 4위(500점)로 뛰어올랐다. 박도현 역시 KT, 농심과 경기에서 2연속 POM에 선정되며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POM 포인트는 400점으로 공동 7위지만 4위와 격차가 단 1회 차이에 불과하다.

T1의 속도전을 한화생명이 따라잡는 것이 승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T1은 3라운드 들어 속도전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인 교체(스와프)와 포탑 다이브를 활용해 빠르게 골드 격차를 벌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T1 서커스’라고 불리는 특유의 교전 능력을 극대화했다. 실제로 T1의 3라운드 평균 경기 시간은 28분 47초로 10개 팀 중 가장 짧다. 반면 한화생명의 평균 경기 시간은 32분 16초로 레전드 그룹에서 가장 길었다.

한편 이날 2경기에선 라이즈 그룹에 속한 BNK 피어엑스와 DRX가 맞붙는다. 3라운드 분위기는 2승 1패를 기록 중인 BNK가 앞선다. DRX는 1승 2패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DRX가 지난달 30일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에서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만큼 승부를 예단하긴 어렵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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