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조규진 서울대 로보틱스 국가연구소장, “사람 닮은 로봇보다 '사람을 위한 로봇'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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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호] 조규진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서울대 로보틱스 국가연구소 초대소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로봇과 기계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을 닮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조규진 서울대 로보틱스 국가연구소 초대 소장은 세계적으로 불붙은 휴머노이드 경쟁을 바라보며 로봇 기술의 목표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처럼 생기고, 걷고, 뛰고, 춤추는 로봇 자체가 기술의 종착점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조 소장은 “휴머노이드는 폼팩터 중 하나일 뿐”이라며 “로봇이 멋있으면 안 되고 로봇을 쓰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이 멋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가 필요한 곳에는 휴머노이드를 쓰되 사람이 하는 동작을 그대로 흉내 내는 것보다 작업의 본질과 물리적 원리를 찾아 더 효율적인 로봇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18일 공식 개소한 서울대 로보틱스 국가연구소도 이 같은 '인간 중심' 철학을 내세웠다. 돌봄·웨어러블·수술 로봇 등 사람 주변과 몸 가까이에서 활용되는 로봇을 연구하고, 바디·브레인·디지털 트윈·휴먼 밸류를 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전자신문은 창간 44주년을 맞아 조 소장에게 휴머노이드 경쟁의 현주소와 한국 로봇 산업의 과제, 국가연구소가 그리는 미래 로봇 연구 방향을 물었다. 조 소장은 한국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로 특정 휴머노이드 기술보다 '생태계'를 꼽았다. 대학 교육과 연구, 제조, 창업이 연결되고 연구자가 단기 성과가 아닌 새로운 기술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있어야 5년, 10년 뒤 세계 시장을 이끌 로봇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조규진 서울대 로보틱스 국가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창간기념호] 조규진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서울대 로보틱스 국가연구소 초대소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최근 휴머노이드가 세계 로봇 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 연구소는 오히려 '인간 중심 로봇'을 내세웠다. ▲휴머노이드는 폼팩터 중 하나일 뿐이다. 휴머노이드를 쓰다가 다른 것을 쓰게 될 가능성도 많다고 본다. 저는 정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로봇이 멋있으면 안 되고 로봇을 쓰는 사람과 로봇을 만드는 사람이 멋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봇이 그냥 멋있는데 나한테 도움이 안 되는 것보다 눈에는 잘 안 보여도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것이 정말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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