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년]⑧ 이수지, '올해 최고의 예능인'⋯말그대로 '핫이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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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기자 입력 2025.11.05 09:00

'싸이 닮은꼴' 주목⋯'제이미맘' '햄부기' 등 부캐 큰사랑
"다양한 부캐+이수지가 함께 노력하겠다" 소감
2위는 '국민MC' 유재석⋯전현무·장도연·기안84 후순위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1주년을 맞아 부터 까지 2025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1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의 2025년은 말 그대로 '핫이슈'였다. 사람은 이름을 따라간다고 했던가. 유튜브 채널명(핫이슈지)처럼, 이수지의 올 한해 활약은 '핫'했다.

연예계 종사자 110명 중 24명이 이수지를 '올해 최고의 예능인'으로 선택했다. 2위 유재석(23표)과는 고작 1표 차다. 이수지는 '국민MC'를 제치고 1위를 탈환, 제대로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다.

코미디언 이수지가 18일 오후 인천광역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독하게 잘하는' 이수지, '올해 최고의 예능인'

"'올해의 예능인' 부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업계 관계자분들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올해 최고의 예능인'으로 선정된 이수지가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전해왔다.

그는 "솔직한 모습들로 대중분들께 따뜻한 위로를 드리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진심을 담은 예능인으로, 모두에게 웃음을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캐 그리고 저 이수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각오와 포부를 덧붙였다.

이수지는 동료 선후배들도 인정한 '지독하게 잘 하는' 전천후 코미디언이다. 이수지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팩폭을 날려도 밉지 않고, '인간 복사기' 수준의 패러디는 스타와 더불어 주목받는다. 이수지는 가수 싸이와 배우 김고은의 닮은꼴로도 유명한데, 특히 올해는 싸이와 피를 나눈 남매라 해도 믿을법한 '도플갱어 투샷'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전세사기 피해 고백으로 수많은 청년들을 울렸던 이수지는 자칫 부끄러울 수 있는 자신의 단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복부 노출'이다. 노출 이후 '구독 취소'가 빗발쳤지만 "반항심에 더 했다"고 맞짱을 뜨는 식이다. 그 모든 과정이 개그소재가 되고, 웃음이 된다. 이를 완성하는 건 이수지의 완벽한 연기력이다. 일상적인 소재에 살을 붙이고 개그로 승화하는 건 이수지의 몫이다.

이수지가 이름 석자를 처음 대중에 알린 건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황야'를 통해서다. 보이스피싱 소재를 다룬 개그코너에서 이수지는 린쟈오밍을 맡아 찰진 북한사투리를 선보였다. 린쟈오밍은 현재도 이수지가 가장 애착을 갖는 캐릭터다.

이수지의 올해 활약은 뜨거웠다. 특히 방송과 OTT, 유튜브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빠른 시청패턴의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는 쿠팡플레이 '직장인들'과 'SNL코리아'에서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고, 부캐릭터 '백두장군' '슈블리맘' '제이미맘' '햄부기' '에겐녀 뚜지' 등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신병3'과 '살롱 드 홈즈'(ENA)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이수지는 예능 '마이턴'(SBS)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수지는 5일 '잘 빠지는 연애'(TV조선)를 시작으로 15일 '자매다방'(쿠팡플레이), 19일 '알바로 바캉스'(MBC) 등 신작 예능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데뷔 17년차를 맞은 이수지는 올해 상복도 터졌다.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개그우먼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상과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자 예능인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는 올해의 연예인 유튜버(여)와 올해의 핫아이콘(여) 부문까지 2개부문을 휩쓸었다. 여기에 지난달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까지 수여했다.

'국민MC' 유재석, 방송부터 OTT·유튜브까지 존재감

앞서 유재석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연속, 그리고 지난해인 2024년에도 '최고의 예능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아쉽게도 후배 이수지에게 '최고의 예능인' 자리를 넘겼지만 '국민MC'의 존재감은 여전히 빛났다.

장수예능의 아이콘인 유재석은 SBS '런닝맨'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놀면 뭐하니?'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유재석이 호스트로 활약 중인 유튜브 채널 '뜬뜬- 핑계고'는 진솔함을 무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함께 수다를 떠는 친구모임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담백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엔 '대세 배우' 변우석, 이광수와 함께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를 촬영,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데뷔 34년 만에 민박 주인장이 된 유재석이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전현무, 독보적 진행력 바탕⋯오디션 예능서 활약

3위는 13표를 얻은 전현무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올해 최고의 예능인' 2위에 올랐던 전현무는 올해 아쉽게 한단계 하락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는 '브레인 아카데미'(채널A)와 '문제적 남자 리부트'(tvN) 등 지식 예능은 물론이고, 자신의 이름을 건 먹방 프로그램 '전현무 계획3'(MBN, 채널S)과 장수 관찰 예능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시점'(MBC),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KBS 2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독보적인 진행력을 갖춘 전현무는 올 추석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을 이끌었고, 현재는 SBS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능력을 백분 발휘하고 있다. 음악 오디션 예능 강자인 전현무는 무대 몰입도와 긴장감 조성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장도연(9표), 기안84(7표), 김원훈(6표)이 후순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서장훈·이은지·신동엽(3표), 장동민·빠니보틀·추성훈(2표) 등이 '올해 최고의 예능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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