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25년 연예계는 매일 같이 뜨거운 이슈들이 쏟아졌다. 대중들이 사랑했던 스타들이 사생활 파문을 일으켰고, 음주운전과 뺑소니 등 사건 사고로 실망감을 안겼다. 도덕 불감증으로 인한 갖가지 논란이 일었고, 부적절한 이슈에 휩싸인 스타들도 있었다. 여전히 '진실게임'을 하며 법정 싸움이 진행 중인 사건들도 있다.
업계 종사자들이 꼽은 2025년 연예계 최악의 인물은 누구일까. 배우 김수현과 개그맨 이진호가 '올해 최악의 인물' 공동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었다. 업계 종사자 110명 중 각각 28명이 이들에게 투표했다.
배우 김수현과 개그맨 이진호.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김수현, 최악의 사생활 스캔들
대한민국 최고 톱스타이자 '로코킹'으로 군림하던 배우 김수현이 데뷔 후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캔들로 이미지가 한순간에 추락했고, 그 많던 일도 끊겼다. 김수현은 법정 다툼 속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엔 아직 갈길이 멀다. 반듯한 이미지와 뛰어난 연기로 사랑받았던 만큼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은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김수현은 지난 3월 과거 고인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 간 연인 관계였다는 유튜버와 유족의 주장으로 절벽 끝에 섰다.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호소했지만 일부 광고주들은 등 돌렸고, 한참 촬영 중이던 드라마는 반 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그러나 진실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새론의 명예회복을 위해 시작됐다"는 폭로전은 명분을 잃었고, 유족 측이 제시한 녹취록 등이 조작된 증거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수현은 김세의 가세연 대표가 소유한 서울 아파트 등에 가압류를 걸고, 120억원대 규모의 손해배상청구를 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국면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대중과 업계의 피로감은 컸다. 故 김새론 유족, 김수현과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 유튜버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번 사태는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이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김수현은 명예회복하고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까.
이진호, 도박 이어 음주운전까지⋯추락엔 끝이 없다> 한 때는 웃음을 안겼던 개그맨이었지만, 이제는 웃음을 앗아간 스타가 됐다. 이진호는 지난해 불법 도박에 이어 올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고,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 사망 사건까지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가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를 받는 하이브(HYBE) 방시혁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8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법적 다툼으로 해당 부문에 이름이 언급됐던 방 의장은 이번에는 1천900억원 규모의 부당 이득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하이브는 세븐틴 등 아티스트들이 뜨거운 활약을 펼쳤고, 방탄소년단 역시 내년 완전체 컴백을 예고하며 기대감이 높다. 뉴진스 멤버들과의 전속계약 소송 역시 '완승'하고, "뉴진스 복귀 준비를 완료했다"고 알렸다. 이처럼 하이브는 K팝 대표 기획사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방시혁 의장은 'K팝 황금기'를 일구고 있는 콘텐츠 제작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기에 업계의 실망감이 더욱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방탄소년단의 아버지'이자 국내 최대 가요기획사의 수장인 방 의장은 올해 '빛나는 성과'에 대한 조명보다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 관련 '무거운' 뉴스로 더 많이 언급됐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지난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 있는 특수목적법인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후 기업공개 절차가 진행되자 특수목적법인은 사들인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 계약에 따라 1천9백억 원의 이득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본 건에 관해 상장 당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한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하이브 본사와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두 차례에 걸쳐 방 의장을 불러 조사했다. 방 의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제 일로 심려를 끼쳐서 송구하다"고 고개 숙였다.
내년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 등 하이브의 축제가 예고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방시혁 의장 수사 결과 추이와 '방시혁 리스크'를 짊어진 하이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폭행 혐의' 태일부터 정우성·백종원까지, 실망 안긴 스타들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NCT 출신 태일(본명 문태일)이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태일 등 총 3명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집단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NCT 출신 태일이 7표를 얻어 3위에 올랐다. '현역 아이돌'에서 수의를 입고 재판을 받고 있는 태일의 모습은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큰 실망으로 다가왔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지인 2명과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태일의 팀 탈퇴를 공식 발표하며 빠른 '손절'에 나섰지만, 재판을 해를 넘겨 현재도 진행 중이다. 법정 구속된 태일은 1심과 2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 받았지만, 이에 불복하는 상고장을 제출했다. 태일은 형량을 줄이기 위해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재판부의 선고에 불복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우 정우성이 18일 오후 부산광역시 시그니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3회 부일영화상에 전년도 수상자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김수현을 저격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김세의와 혼외자 파문 후 극비결혼 소식이 알려진 배우 정우성이 각각 5표를 얻었다.
'쿡방 대부' 백종원도 4표를 얻었다. 자사 제품 품질 논란과 허술한 위생 관리, 회사 조직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백종원은 두 차례 사과문과 주주총회를 통해 연이은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
하이브와 법정 공방 중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도 3표를 얻었다. 뉴진스가 활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민 전 대표가 최근 새 기획사 오케이를 설립한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한 번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닝썬 주역'인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오토바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배우 윤지온이 각 2표를 얻었다. 특히 승리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범죄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캄보디아 한 클럽 무대에서 발언하는 영상이 다시금 화제가 되며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처가와 절연을 선언한 배우 이승기, 이혼 후 임신 소식을 전한 배우 이시영, 사생활 논란으로 더보이즈에서 탈퇴한 주학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며 정치적 발언을 한 JK김동욱, 회삿돈 수십억 원을 가로채 가상화폐에 투자한 배우 황정음,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된 가수 정동원, 미성년 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MBN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제작자인 서혜진 PD 등의 이름도 언급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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