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년]⑫ '트웰브', 올해 최악의 드라마 '불명예'⋯'별들에게 물어봐'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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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기자 입력 2025.11.06 13:00

'트웰브', 마동석표 주먹액션, 빈약한 서사에 힘 잃어
공효진x이민호 '별물', '우주서 연애하는 이야기' 전락
'오징어게임'-'북극성' 등 대작들도 이름값 못했다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1주년을 맞아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2025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1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

배우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가 '올해 최악의 드라마'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KBS 2TV '트웰브'는 '올해 최악의 드라마' 항목에서 총 28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위 역시 텐트폴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공효진, 이민호 주연의 tvN '별들에게 물어봐'(15표)가 차지했다.

트웰브 [사진=KBS, 디즈니플러스]트웰브 [사진=KBS, 디즈니플러스]

◇'트웰브', 마동석·박형식 뭉쳤지만⋯아쉬운 완성도

'트웰브'는 마동석이 제작하고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편성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마블로 대표되는 서양의 슈퍼히어로와 결이 다른 12지신을 앞세운 동양적 판타지라는 차별점은 흥미를 자아냈다. 마동석의 9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200억을 넘어선 제작비라는 부가설명 역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서인국, 박형식 등 굵직한 배우들이 합류하며 하반기 텐트폴 작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은 커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트웰브'는 실망감을 가득 안겼다. '범죄도시'를 통해 사랑받은 마동석 표 주먹액션은 드라마에서는 힘을 잃었고, 조악한 컴퓨터그래픽(CG)은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인물들의 서사는 빈약했고, 설정의 개연성은 부족했다. 결국 시청률 8.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시작한 드라마는 2%대까지 주저앉았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설정은 많은데 내용은 없고 전개만 길다' '저 배우들을 데리고 우뢰매보다 못한 연출을' '한국 배우들이 중국 드라마에 출연한 느낌'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흑역사' '최근 만들어진 드라마 영화 통틀어 최고의 망작' '벡터맨, 꾸러기 수비대 보는줄' 등의 악평으로 아쉬움을 쏟아냈다.

트웰브 [사진=KBS, 디즈니플러스]'별들에게 물어봐' 포스터. [사진=tvN ]

◇우주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500억은 안드로메다로

올해 시작과 함께 첫 공개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공효진,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준비기간만 5년, 제작비 500억을 들인 대작이다. 국내 최초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스페이스 오피스물로 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드라마는 '우주에서 연애하는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개연성 없는 스토리, 뜬금없는 초파리 교미와 재벌가의 우주 인공수정 설정, 어색한 CG처리 등으로 혹평을 면치 못했다. 결국 '별들에게 물어봐'는 최종회 시청률 2.6%로 퇴장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대체 무슨 내용을 담은 건지 별들에게 물어봐도 모를듯' '돈 많이 들인 스페이스 시트콤' '티격태격하다 눈맞아서 사랑에 빠지는 거면 뭐하러 우주까지 나갔는지' 등의 의견을 전했다.

이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3'가 10표로 '올해 최악의 드라마' 3위에, 디즈니+ '북극성'이 7표를 차지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게임3'와 '북극성' 역시 상상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2, 3' 제작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과 강동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북극성' 역시 700억 제작비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평가는 날카로웠다. 두 작품은 용두사미 전개와 각종 논란에 몸살을 앓다 결국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이 외에 MBC '바니와 오빠들'(6표), KBS 2TV '킥킥킥킥'(5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2'(4표), TV조선 '컨피던스맨KR'(3표) 등이 후순위에 올랐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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