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년]⑬ '최고의 드라마 배우' 휩쓴 '폭싹'⋯1위 아이유·2위 염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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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기자 입력 2025.11.07 09:00

아이유, 6년만 드라마 복귀작으로 '인생작' 새로 썼다
염혜란, 짧은 등장·강렬한 존재감⋯"등장만 해도 오열"
'폭군의 셰프' 임윤아 3위⋯이젠 흥행보증수표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1주년을 맞아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2025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1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올해, 말 그대로 잭팟을 터뜨렸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전국민, 아니 전세계 시청자들의 눈물 콧물을 쏙 빼놓은 것. 덕분에 아이유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 배우' 설문조사에서 23표를 획득,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폭싹 속았수다'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에 이어 '올해 최고의 드라마 배우' 1, 2위까지 휩쓸었다. 2위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와 모녀 호흡을 맞췄던 염혜란이 차지했다. 염혜란은 19표를 얻었다.

아이유, 노래도 연기도 완벽한 '현실판 애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NEWSIS 한류엑스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NEWSIS 한류엑스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말 그대로 올라운더, 육각형 인재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염기, 심지어 예능까지.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암팡지게 잘 해내는, 말 그대로 '요망진(야무지고 똑똑한)' 현실판 애순이다.

아이유는 올해 '호텔 델루나' 이후 6년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그리고 '폭싹 속았수다'라는 인생작과, 애순이라는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작품에서 아이유는 옹골찬 제주의 문학소녀 애순, 그리고 애순의 깍쟁이 큰 딸 금명까지 1인2역을 맡았다.

아이유는 애순 그자체였다. 어느 순간 시청자들은 애순을 연기하는 아이유가 아닌 애순 그 자체로 극에 빠져들었고, 함께 울고 함께 웃었다. 아이유는 "양배추 달아요" 한마디를 못하던 새초롬한 10대부터, 세 아이를 낳고 억척스럽게 살아내는 앳된 아줌마, 그리고 아이를 잃고 오열하는 엄마의 '단장지애'까지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아이유는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과 '올해의 브랜드대상' 여자배우 OTT부문, '서울드라마어워즈' K-드라마부문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폭싹 속았수다'로 2025년을 뜨겁게 달군 아이유는 2026년 새해 '21세기 대군부인'으로 돌아온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로 분한다. '대세 배우' 변우석과 그려낼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에 기대감이 쏠린다.

시청자 울린 염혜란, 우리 모두의 엄마가 됐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NEWSIS 한류엑스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염혜란이 22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 없다' (감독 박찬욱)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올해 최고의 드라마 배우' 2위는 '폭싹 속았수다' 염혜란에게 돌아갔다.

염혜란은 짧은 시간 등장해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쏙 빼놨다. 말 그대로 씬을 점령해버렸다.

염혜란이 분한 애순의 엄마 전광례는 거친 바다에서 물질로 생계를 유지해온 인물이다. 평생을 바닷사람으로 살았던 광례는 숨병으로 생을 달리하기 전 딸에게 유언을 남긴다. 그 투박한 말 한마디가 드라마를 시청한 모두의 가슴을 들쑤셨다.

"부모 다 먼저 죽어도 자식은 살아져. 살면 살아져. 살다보면 더 독한 날도 와."

염혜란은 생계를 짊어진 제주 아낙의 고된 현실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초점없는 눈빛과 버석버석한 얼굴은 염혜란이 치밀하게 분석한 캐릭터의 결과물일 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염혜란은 그 짧은 분량으로도 정말 경이롭다' '이젠 염혜란 얼굴만 봐도 눈물이 쏟아진다' '그저 담담히 말하는데 왜 우는 건 나죠?' 등 호평을 보냈다.

염혜란은 올해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여자 조연상,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조연상, '글로벌OTT어워즈' 여자조연상 등을 수상했다.

임윤아, 코믹+로맨스+요리 다 되는 '연기 맛집'⋯시청자 입맛 저격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NEWSIS 한류엑스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임윤아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프리미엄 마사지기 브랜드 풀리오(Pulio) 체험형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3위는 tvN '폭군의 셰프'를 통해 타임슬립 시대물까지 사로잡은 임윤아가 차지했다. 임윤아는 11표를 획득했다.

임윤아는 이제 안방극장 흥행 보증수표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빅마우스'부터 '킹더랜드', 그리고 '폭군의 셰프'까지 세 작품을 연속으로 흥행에 안착시킨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특히 '폭군의 셰프'에서 임윤아는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프렌치 셰프 연기영 역을 맡아 코믹과 로맨스, 여기에 요리사의 집념과 성장까지 다양한 면모를 담아냈다. 임윤아는 갑작스럽게 합류한 이채민을 보이지 않는 배려로 이끌며 완벽한 케미를 완성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임윤아의 활약은 성과로 이어졌다. '폭군의 셰프'는 방영 4회 만에 2025년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고, 최종회는 전국 17.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영된 전 채널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tvN '미지의 서울'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 박보영이 9표로 4위에, tvN '신사장 프로젝트' 한석규가 6표로 5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트' 주지훈과 추영우, '폭군의 셰프' 이채민,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등이 후순위에 랭크됐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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