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여자 부세미' 입소문 통했다, '우영우' 신드롬 잇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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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28 10:21 수정2025.10.28 10:21

/사진=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 영상 캡처

/사진=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 영상 캡처

'착한 여자 부세미'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지난 27일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는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전국 일일 시청률 5.7%, 수도권 5%(유료플랫폼,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최고 시청률을 찍은 '유어아너'(최종회 6.1%)와 '크래시'(최종회 6.6%)에 벌써 근접했다는 점에서 ENA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최고 시청률 17.5%를 잇는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착한여자 부세미'는 인상 한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발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재벌과 결혼 후 생존을 위해 부세미로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게 된 김영란 역에는 전여빈, 그의 조력자 이돈 역에는 서현우가 활약한다. 이들을 위협하는 빌런 가선영 역에는 장윤주가 캐스팅됐다.

흥미로운 설정과 함께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활약이 '착한 여자 부세미'의 인기를 끌어 올렸다는 평이다. 여기에 3개월 동안 생존하며 연애하지 않아야 하는 김영란이 숨어 살고 있던 시골 마을에서 그의 조력자가 된 전동민(진영 분)과 어떻게 관계가 발전할지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 방송에서 전동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김영란은 살인청부업자를 시켜 자신을 죽이려고 한 가선영의 만행에 분노하며 계획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김영란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다치게 되는 가선영의 악행을 막기 위해서는 세간의 의혹을 받고 있는 자신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김영란은 이돈의 도움을 받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직접 해소할 뿐만 아니라 가선영, 가선우(이창민 분) 남매가 가성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대중들은 김영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끊임없이 반응했고 가성그룹 내부 사정에 대한 호기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김영란의 기자회견 소식을 들은 가선영은 이에 굴하지 않고 또 한 번 김영란을 노린 덫을 쳤다. 김영란의 엄마 김소영(소희정 분), 의붓아버지 김교봉(신문성 분)과 짜고 살인교사 자작극을 펼친 것. 가선영의 계획대로 김영란에 대한 여론은 다시금 악화됐고 계속해서 발생하는 변수에 늘 평정을 유지하던 이돈마저 이성을 잃고 흥분해 김영란을 당혹스럽게 했다.

심지어 가선영은 이돈에게 행방불명된 가선우를 찾았다고 미끼를 던져 이돈을 김영란과 분리시킨 뒤 더 이상 김영란을 돕지 말라는 협박을 가했다. 가족까지 들먹이며 압박해오는 가선영의 잔혹한 제안에 흔들리는 이돈의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긴장하게 만들었다.

가선영의 총공세로 위태로워진 김영란을 위로한 건 다름 아닌 전동민이었다. 무창마을을 떠난 김영란을 내내 그리워하던 전동민은 다친 백혜지(주현영 분)를 간호하러 간다는 친구 서태민(강기둥 분)을 따라 서울로 향했고 홀로 남겨진 김영란을 만나기 위해 저택에 찾아왔다.

이어 전동민은 김영란을 향해 "보고 싶었어요. 많이 걱정했어요"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는 동시에 "많이 좋아합니다"라고 진심을 고백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영란 역시 예상치 못한 고백에 놀랐지만 전동민의 마음을 받아주기엔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

솟구치는 감정을 애써 억누른 김영란은 전동민의 고백에 단호히 선을 그으며 돌아서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영란이 떠난 빈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전동민의 씁쓸한 표정과 그런 그를 생각하며 홀로 눈물을 흘리는 김영란의 서글픈 얼굴을 끝으로 '착한 여자 부세미' 9회가 막을 내렸다. 갈수록 거세지는 가선영의 공격 속에서 김영란과 전동민은 끝까지 서로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함을 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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