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에선 침묵하는 사자 군단…홈 경기 타격 1위·원정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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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홈런 21개 중 원정 경기 홈런은 단 1개…홈·원정 OPS격차 0.324

중장거리 타자 육성에 전념한 삼성, 원정 경기 전략 수정 급선무

이미지 확대 분위기 안 좋은 삼성

분위기 안 좋은 삼성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LG 트윈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4.1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홈-원정 경기에 따라 엇갈린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은 15일 현재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0.294(1위), 홈런 20개(1위), OPS 0.882(1위)를 달리는 등 전 부문 리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놨다.

그러나 원정 8경기에선 타율 0.205(8위), 홈런 1개(9위), OPS 0.558(8위)에 머무르고 있다.

집 안에선 '사자후'를 내뿜고 있지만 집 밖에만 나서면 고개를 떨군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선 팀 역사상 처음으로 팀 노히트노런을 헌납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삼성 타선은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삼성이 홈과 원정에서 정반대의 타격 성적을 내는 표면적인 이유는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독특한 구조에 있다.

팔각형 구조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홈플레이트부터 107m에 불과해 홈런을 때리기가 수월하다.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특히 중장거리 타자에게 유리하다.

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 중장거리 타자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공할 만한 파워를 갖춘 장타자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타격 능력과 100m 이상의 타구를 날릴 만한 야수를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했다. 김영웅, 이성규, 이재현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선수단 구성 변화 때문인지, 홈과 원정 경기 간 경기력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의 2023년 홈 경기 팀 OPS(0.739)와 원정 경기 팀 OPS(0.668)의 차이는 0.07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0.088, 올 시즌엔 0.324까지 벌어졌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진 않았지만, 홈-원정 경기 팀 성적도 차이를 보인다.

삼성은 홈에서 7승 4패 승률 0.636, 원정에서 3승 5패 승률 0.375를 기록 중이다.

전체 경기 수의 절반인 원정 경기에서의 전략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16일 15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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