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어제보다 더 나은 밴드". 안테나 수장 유희열의 칭찬이다. 드래곤포니가 찬란한 청춘의 기록을 품고 'k밴드' 루키 자리를 확고히 한다.
드래곤포니(안태규, 편성현, 권세혁, 고강훈)가 29일 오후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를 소개했다.
![밴드 드래곤포니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e3de592ec871b.jpg)
드래곤포니는 멤버 안태규의 생일에, 선물 같은 곡을 들고 찾아왔다. '지구소년'은 드래곤포니가 그간 단독 콘서트와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선공개한 곡이다. 이후 팬들의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쏟아졌고, 드래곤포니는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지구소년'의 발매를 전격 결정했다.
고강훈은 "'지구소년'은 팬들이 기다려주는 곡이기도 했고 디지털 싱글 형태는 처음이라 애정이 된다"고 했고, 안태규는 "공연에서 라이브를 할 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발매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권세혁은 "준비 기간이 길었던 곡이라 어떻게 들어줄지 궁금하다"고 했고, 편성현은 "연습생 시절 고생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만 할 수 있던 불안함과 추억을 담은 곡이라 뜻깊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지구소년'은 드래곤포니가 연습생 시절 직접 쓴 자작곡으로, 신호를 잃고 궤도를 벗어나 우주를 떠도는 비행선처럼 방황하는 청춘의 내면을 담아낸 곡이다. 악기와 코러스를 촘촘히 쌓아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했으며, 광활한 우주 속에서의 고독을 청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안태규는 "'지구소년'은 저희의 고민과 방황하는 내면의 고충을 담아냈다. 연습생 시절 어디쯤에 있는지,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 목표 의식이 분명하지 않았던 때 불안감과 고립감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권세혁은 "연습생 시절에 작업할 때는 컴퓨터가 한 대였다. 다같이 달라붙어서 작업을 했다. 합주를 하면서 곡이 시작됐는데, 혼란스럽고 불안한 감정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런 곡을 쓰게 됐다"고 작업기를 들려줬다.
고강훈은 "드래곤포니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들려준 곡이라 팬들도 오래 좋아했다"며 "발매 공지를 했다가 미뤄지니 '왜 이제 왔냐. 와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들었다"고 팬들의 반응을 들려주기도 했다.
![밴드 드래곤포니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41557ed1f2169.jpg)
드래곤포니는 지난해 9월 데뷔한 안테나의 밴드로 국내외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탁월한 라이브 역량을 인정받으며 'K밴드 루키'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강훈은 "얼마 전 말레이시아에서 공연을 했는데 즐기고 오자고 했다. 관객들 앞에서 사운드체크를 하는데, 뜨겁게 환호를 해줬다. 한국어 가사를 다 따라불러줘서 뭉클했다"고 떠올렸다.
이번주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오르는 이들은 "데뷔 전부터 더위 먹으며 펜타포트를 열정적으로 즐겼다. 1년도 안돼 펜타포트라는 큰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권세혁이 펜타포트에서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준비하겠다고 해서 많이 기대해달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소속사 식구들의 드래곤포니를 향한 칭찬과 애정어린 응원도 들려줬다.
고강훈은 "최근 유희열 대표님과 미팅을 했을 때 '어제보다 오늘이 더 멋있는 밴드'라고 해줬다. 너무 감사했다. 무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는 매력, 가능성 있는 성장형 밴드다"고 말했다.
편성현은 "정승환 선배님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듣는 사적인 시간이 있었다. 소고기를 사줘서 신곡을 들려줬다. '멋있는 음악을 하는 것 같다. 부럽고 멋있다'고 이야기 해줬다.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활짝 웃었다.
편성현은 또한 이상순을 언급하며 "'지구소년'이라는 곡을 좋아했던 것 같다. 저희가 다른 데모를 여러곡 들려줬는데, 이 노래를 콕 집어서 '난 이런 것이 좋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안태규는 "페퍼톤스 선배님들과 무대가 겹칠 때가 많았다. 서로 무대 보면서 이야기 할 충분한 시간이 많았다. '너희가 멋있다'고 위로하고 격려해줘서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밴드 드래곤포니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30f1845a22a62.jpg)
이날 드래곤포니는 오는 9월 26일 데뷔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소회도 전했다.
안태규는 "새로운 일들이 많았다. 방송을 처음 나가기도 하고, 크고 굵직한 페스티벌에도 많이 나갔다. 해외에서는 타이베이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양일 매진됐다. 결과도 보면서 느꼈던 감정도 많고, 자극도 됐다.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가파른 성장 속도의 비결을 묻자 안태규는 "저희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니 공감해줬던 것 같다. 저희의 라이브 퍼포먼스나 프로듀싱, 작업방식을 통해서 저희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줘서 더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편성현은 "약간의 비주얼도 한몫 하는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 밴드신의 열풍에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권세혁은 "많은 분들이 밴드에 관심을 가져준다. 그 힘에 부흥을 해서 밴드붐에 일조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편성현은 "한국의 밴드 역사에 올라탔다. 이 역사를 멋있게 쓰고 싶다. 안주하지 않고 좋은 곡들, 좋은 퍼포먼스로 성장하려고 하고 있다"고 약속했다.
한편, 드래곤포니의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은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