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송가인이 심수봉이 선택한 1호 애제자가됐다. 든든한 지원사격 속 '트롯여제'의 화려한 비상이 시작됐다.
송가인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열린 정규 4집 '가인;달'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2년 10개월 만의 정규앨범이다.

지난해 1인 기획사 가인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앨범을 낸 송가인은 "새로운 기획사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앨범을 내고 또 참여했다. 직접 해보니 보통일이 아니더라. 많이 느끼고 깨달았다. 다양한 곡들로 구성해보고 싶어 여러가지 장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앨범을 내기 위해서 곡을 많이 받느라 오래 걸렸다. 작곡가들에 연락도 많이 했고, 어떤 곡을 타이틀로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좋은 곡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규 4집 '가인;달'은 정통 트로트로 대표되는 송가인의 음악색을 담아내면서도 발라드, 미디엄 템포, 모던가요 등 따라 부르기 쉬운 대중적인 곡들을 수록해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타이틀곡 '아사달'은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을 만든 석공 아사달의 비극적 설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송가인 특유의 한 서린 국악 창법이 곡 전체를 이끌며, 전통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다. 서정적인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정통 트로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송가인은 "'정년이' 드라마가 나오기 전부터 곡을 만들었다. 처음엔 곡이 안 와닿다가, 이번에 다시 받았는데 '이 곡이다' 싶었다"라며 "아사달의 애절한 설화를 모티브로 한 곡으로, 곡을 듣고 너무 슬펐다. 그 어떤 곡보다 깊게 몰입해서 감명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눈물이 난다'는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심수봉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와 심수봉 특유의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선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인에 성공했다.
송가인은 "심수봉 선생님에게 무조건 찾아갔다. 집이 1분 거리라 찾아갔다. 마침 써놓은 곡이 있어서 운명이다 싶었다. 곡을 받게된 첫번째 후배다"라며 "곡도 주고 맛있는 커피도 타주셨다. 인연이 되어 곡 작업도 재미있게 하고, 바쁠 텐데 일대일 레슨도 해줬다. 여러 번 오라고 해서 한 두시간씩 레슨을 해줬다. 복받은 사람이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녹음실에서 직접프로듀싱 해주고 즉석에서 코러스도 해주셨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가인은 "원래 손태진에게 곡을 주려고 햇는데 안 어울린다고 하더라. 찾아간 후배가 제가 처음이었다고 했다. 다들 엄두를 못 냈던 것 같다. 용기를 내서 갔다. 그래서 제가 처음으로 받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정통 트로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온 송가인은 "정통 판소리를 했기 때문에 애정이 더 있다. 저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이고,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라, 정통 트로트를 놓지 않고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2019년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하여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고, 음반 활동과 방송, 공연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남자 트로트 가수들과 더불어 트로트 부흥기를 이끌고 있다.

송가인은 "남자 가수들의 팬덤은 못 따라가는 것 같다. 그 안에서 열심히 하려고 했고, 오디션에서 처음으로 이슈를 받았다. 부담감과 무게감도 있고, 후배들을 이끌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여자 가수들 중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후배들도 저만 보고 있다. 잘 됐으니, 이끌어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긴 무명 시절도 언급한 송가인은 "한가지 일을 열심히 하면 보상 받을 날이 온다. 남들 놀 때 연습해야 하는건 맞다. 그 시절 헛되이 보내지 않고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으로 부지런한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송가인은 "유튜브 콘텐츠도 준비 중이고, 방송 녹화 해놓은 것도 많다. 많은 분들에게 송가인의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송가인의 정규 4집 '가인;달'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