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80년대 청춘의 얼굴을 그려낸다. '백번의 추억'을 통해 주말 밤을 풋풋한 감성과 웃음, 공감을 전할 예정이라 기대가 커진다.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 김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신예은-김다미-허남준이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링크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극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김다미 분)와 종희(신예은 분)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허남준)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다.
'일타 스캔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아는 와이프', '역도요정 김복주', '오 나의 귀신님' 등 공감과 유머를 동시에 잡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깊이 파고들며 집필하는 작품마다 인생 드라마를 안겨준 양희승 작가와 행복하다가도 슬퍼지고, 슬프다가도 웃음이 나오는 우리네 인생을 담백하게 그려낸 연출력으로 몰입도를 배가시킨 '서른, 아홉'의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다미는 청아운수 100번 버스 모범 안내양이지만 돌면 아무도 못 말리는 은근 또라이, 대학 가는 것이 꿈인 고영례 역을 맡았다. 신예은은 청아운수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입 양내양이자 끼도 많고 흥도 많은 걸크러시 서종희를 연기했다. 허남준은 두 소녀의 마음을 흔드는 운명적 첫사랑 한재필 역을 맡았다.
이날 김다미는 80년대 감성에 대해 "작가님과 얘기를 했는데 첫사랑이라는 감정이 그 당시만의 것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라며 "감정을 느꼈을 때 더 크게 느끼고 크게 표현하는 걸 그 시대에 맞게 연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다미가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링크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극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신예은은 "종희는 안내양 무리와 다른, 독보적이고 뭔가 특별해 보이고 눈에 띄는 이미지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나팔바지, 청재킷, 그 시대에 없을 만한 긴 생머리 등 시크하고 무리와는 다른 느낌의 매력을 살리려고 했다"라고 외형적으로 노력한 바를 전했다.
허남준은 "저는 아버지에게 그 시절의 정서가 궁금해서 많이 여쭤봤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백번의 추억'은 김다미와 신예은이 완성하는 워맨스가 주가 될 전망. 이에 김다미와 신예은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이에 대해 김다미는 "둘 다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 처음 서로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차근차근 친해졌다"라며 "연기하면서 스며들었고, 느껴지는 것이 크게 와닿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또 김다미는 "현장에서 예은이는 연기의 열정이 많은 친구라 느꼈고, 그래서 많이 배웠다. 신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는 모습이 멋있다고 느낀 배우다"라고 신예은을 칭찬했다.
신예은 역시 "다미 언니가 가진 차분함과 온화함, 따뜻한 미소가 있다. 제가 작품에 적응하고 종희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다미 언니 연기를 보고 있으면 감탄할 때가 많다. 주변 지인들에게 다미 언니 얘기를 많이 했다. 종희로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거나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어도 다미 언니와 할 때는 생각한 것 이상의 연기를 하게 된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신예은이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링크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극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이어 그는 "슬프다는 감정을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종희가 되는 기분을 처음 느껴봤다. 김다미 언니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극에서 종희가 영례를 사랑하게 된 것처럼 저도 다미 언니의 삶을 응원하고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누군가가 괴롭히면 대신 뭐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굉장히 소중한 언니가 생겼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허남준은 '백마탄 왕자' 캐릭터 설정에 대해 "재수가 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인물이 많은 걸 감춘다. 부자인 걸 티 내는 친구가 아니다. 아버지 돈은 아버지 것, 내 돈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처 난 연약한 면을 지키려고 한다"라며 "그 시절엔 그렇게 강해 보이고 싶은 성향이 있는 친구가 있다. 재필이도 몇몇 친구 빼고는 다 가리는 성격의 사람이라 그런 부분이 남들에게는 재수 없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떤 현장보다 아이처럼 굴려고 노력했고, 여린 마음을 많이 가리고 어른인 척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허남준은 재필이 19살, 고3 설정이라 교복을 입고 등장한다. 그는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외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건 머리, 메이크업, 옷 그게 전부였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라며 "마음을 어리게 먹자는 것이었다. 피부 관리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허남준이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링크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극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이어 허남준은 김다미, 신예은에 대해 "두 분 연기를 보고 한 수 배웠다"라며 "신예은은 강인한 느낌일 줄 알았다. 그런데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고 생각보다 따뜻하더라. 김다미는 어떨까 궁금했다. 처음 보고 키도 크고 멋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서 생각도 많이 하고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똑똑하다. '저렇게 연기하는 거구나' 많이 보면서 배우고 많이 응원받으면서 촬영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상호 감독은 세 사람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많은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까 그 당시에 어리다고 생각한 분들이 훨씬 성숙해 보인다"라며 "스무 살이라고 했는데 지금 기준에서는 30대 이상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너무 어리게 가는 것보다는 시대상을 맞춰서 하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내용적으로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스무 살이 된 친구들의 풋풋함이 전반에 나오고, 후반에는 나이를 먹고 성장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 모습을 보면 세 분이 캐스팅이 왜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다미는 같이 하면서 투명한 배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솔직하고 진솔한 연기를 한다. 영례가 지금 현재 기준으로는 답답하고, 왜 저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캐릭터다"라며 "그래서 가식적이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김다미의 솔직함과 진정성 있는 연기가 영례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정말 준비를 많이 해오는 배우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도 매우 많다. 얘기를 많이 하면서 작업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상호 감독-배우 신예은-김다미-허남준이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링크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극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신예은에 대해선 "좋은 의미로 김다미와 차별화가 있다. 본능적으로 연기를 많이 한다. 현장에서 순발력이 좋다"라며 "제가 이 정도면 좋다고 했는데 연기 욕심이 있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낫고 더 끌어낼 수 있는지 논의를 많이 해 종희에 많이 묻어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허남준은 연기가 안정적이다. 연기적으로는 특별하게 디렉션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준비하고 표현해서 만족했다"라며 "셋 중에서는 가장 분위기 메이커다.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고 밝고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했다. 덕분에 웃으면서 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신예은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80년대를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때로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때만의 향기가 있다. 그 시절을 겪은 분들이 드라마를 통해 향기를 누리고 힐링하시면 좋겠다"라며 "이 인물을 마주했을 때 감정이 서툴고 열정적이고 솔직하고 그 시대니까 가능했겠다 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 감정을 공유하면서 공감하고 같이 화도 내고 눈물 흘리고 웃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백번의 추억'은 오는 9월 13일 첫 방송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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