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료·공공기관까지 디지털 전환 가속…편의성과 효율성 입증
종이 없는 전자계약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자문서 기술 전문기업 포시에스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한 전자계약 서비스 '이폼사인(eformsign)'이 금융, 의료, 교육, 제조는 물론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으며 디지털 전환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폼사인은 포시에스가 30년간 축적해온 전자문서 기술을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한 서비스로, 종이 없이 계약서나 신청서 등 각종 양식에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서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약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면서 서류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문서 보관·조회의 효율성까지 높여 도입 기관의 만족도가 높다.
실제 국내 주요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를 비롯해 대학과 대형 병원들이 이미 이폼사인을 활용하고 있다. LG전자,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한화생명 등 대표 기업들도 이폼사인을 도입해 계약 체결과 문서 관리 업무를 대폭 간소화했으며,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매매공제조합과 충북도청이 이폼사인을 도입해 업무 방식 전환의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 자동차매매공제조합은 기존에 종이로 처리하던 중고차 보증상품 청약서, 개인정보 동의서, 총회 위임장 등을 전자서명으로 대체하면서 문서 관리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과 고객이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문서를 작성할 수 있어 업무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고 말했다.
충북도청 역시 도시근로자 지원사업의 신청 절차에 이폼사인을 적용했다. 민원인들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할 수 있게 되면서, 신청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현장 민원 대응이 줄어들고, 문서 처리도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이러한 도입 사례는 전자계약 시스템이 단순한 디지털화 도구를 넘어 행정 및 기업 업무의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류 처리 속도가 향상되고 고객 응대 시간이 줄어드는 동시에, 물리적 문서 보관 부담도 사라지며 업무 연속성이 확보되는 것이 대표적인 효과다.
포시에스는 올해 1분기 이폼사인의 주요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회사 도장 관리, 문서 양식 관리 등 사용자환경(UI)이 더욱 직관적으로 바뀌었고,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나아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문서 자동 분류, 정보 추출 등 스마트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포시에스 관계자는 “2025년에도 전자계약과 전자서명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폼사인이 공공 부문 전자서명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꾸준한 품질 개선과 안정적인 기술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클라우드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이폼사인을 도입할 수 있어,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