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슈팅스타2' 최용수 "새 주장 구자철, 긍정적 영향력…손흥민 합류하면 잔치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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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입력 2025.10.19 15:53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K3리그에서 동분서주 활약 중인 FC슈팅스타. 아직 첫 승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 구자철 주장을 위시로 한 FC슈팅스타의 합은 더욱 견고하게 맞아가고 있다.

최용수 감독, 조효진 PD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슈팅스타 시즌2' 인터뷰를 통해 첫 승을 향해 달려 나가는 소감, 신 멤버 구자철을 향한 신뢰, 구단주 박지성과 언젠가 와줬으면 하는 손흥민을 향한 러브콜도 함께 보냈다.

최용수 감독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슈팅스타2'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최용수 감독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슈팅스타2'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조효진 PD는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FC슈팅스타에 대해 "K3 리그는 확실히 다르다. 쉽지 않다"고 입을 열었고,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선수 수급의 변화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시즌 초반) 느낌이 안 좋았다. 하지만 손발을 맞출 수록 긍정적이다"고 평했다.

긍정적인 변화에는 새 주장 구자철의 폼이 올라오는 것도 한 몫 한다. 최 감독은 "축구가 한 두 명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건 아니지만 구자철의 특별한 장점이 경기 거듭할 수록 살아나고 있고, 그 자신감이 다른 친구들에게까지 전이가 되는 건 맞다. 이근호 구자철이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수 감독에게 구자철은 K리그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꼭 함께 해보고 싶었던 선수 중 하나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최 감독은 "클럽이든 대표팀이든 치열한 삶을 산 친구라 여기서까지 부담이나 압박을 주고 싶진 않았다"며 "다만 본인들의 보여줘야 하는 경기력을 유도했다. 내가 터치하지 않아도 본인의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잘 따라왔다)"고 말했다.

조효진 PD는 구자철의 섭외 비하인드도 함께 풀었다. 조 PD는 "지난해 은퇴 소식이 들리자 제주도를 찾아가 친분을 쌓고 '슈팅스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회복이 쉽지 않은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은퇴를 했는데, '슈팅스타' 첫 선발 경기에서 약 2년 반 만에 60분을 뛰었다. '최근에 이렇게 길게 뛴 적 없었다'고 하더라. 조만간 풀타임도 뛴다. 기대해 달라"고 구자철의 활약을 예고했다.

최용수 감독 역시 은퇴 후에도 여전히 번뜩이는 구자철의 지능적 플레이를 극찬했다. 최 감독은 "구자철이 볼을 잡으면 수비들이 부담을 가진다. 그 정도로 넓은 시야와 전진 패스가 돋보인다"며 "구자철은 잘 뛰고 파이팅 넘치고 기세 좋고 축구 지능도 좋다. 유쾌한 친구고 말이 많은데, 라커룸에서 구자철이 하는 말들은 꽤 들어볼 만 하다. 아주 좋은 뜻을 갖고 있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친밀한 관계인 이근호에 대해서는 "이근호는 자기 할 말 다 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얘기를 해도 말대꾸를 엄청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내 "참 인품들이 좋다"고 말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최용수 감독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슈팅스타2'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조효진 PD가 17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슈팅스타2'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최용수 감독의 뛰어난 예능감과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 역시 '슈팅스타'를 시즌2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주 무기 중 하나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지만, 축구와 관련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매서운 것이 최 감독 특유의 스타일.

조효진 PD는 "감독님은 늘 똑같으신데, 모든 게 독특하고 특이하고 재밌다.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과 다른 워딩을 쓰고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다. 그래서 재밌다"고 말했고, 최 감독은 "나는 축구인이다. 대본을 보지 않는다. 다만 상황에 맞게 나도 모르게 (재밌는 멘트가) 나오는 걸 어떡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은 언제든 현업에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축구 팬들의 눈높이가 축구인 못지 않게 높아지면서 나 역시 더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 선수들과 스트레스 안 받고 상생할 수 있는 수평적 관계를 추구한다. 선수들이 편하게 다가오고, 함께 짠 전략이 맞아떨어졌을 때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느끼는 희열이 있었다. 이제는 각 선수가 하고 싶은 축구를 할 수 있는 게 좋은 팀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좋은 선수를 데리고 있는 것만큼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슈팅스타'는 또 다른 은퇴 선수들을 물색 중에 있다. 가장 유력한 물망에 오른 이는 시즌 종료 후 은퇴를 하겠다고 밝힌 김신욱이다. 최용수는 "빅네임을 가진 친구들이 FC슈팅스타에 와서 행복축구가 뭔지 느꼈으면 한다"며 "김신욱이 영입 1순위다. 김신욱이 오면 전술 전략을 다 바꿔야 하는데, '킥 앤 러쉬'가 뭔지 제대로 알려주겠다"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조효진 PD 역시 '슈팅스타'의 새로운 기획을 생각하느라 여념 없다고. 조 PD는 "일본 팀과의 대결, 또 박항서 김상식 감독이 다져놓은 베트남 팀과의 대결도 재밌지 않겠나. 일본 은퇴 선수들과 한일 레전드 게임도 추진해보고 싶다"며 "시즌3 제작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열심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최용수 감독은 FC슈팅스타의 구단장 박지성을 향한 애정 가득한 요구 사항도 함께 전했다. 최용수는 "박지성이 자주 왔으면 좋겠다. 소녀 같은 웃음 소리로 계속 깐죽거려서 나를 즐겁게 해주는 친구"라며 "감독과 단장의 선후배 관계가 바뀌어 있지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뭐라도 더 해주려 노력한다. 그런 문화가 K리그에도 자리 잡는다면 리그도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박지성이 무릎이 많이 안 좋다. 나이도 젊은데 절뚝이는 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무릎이 나아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슈팅스타'에서 늘 나오는 단골 질문, '손흥민의 합류 여부'는 어떻게 될까. 최 감독은 현재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어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강조한 뒤 "시즌14나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흥민이가 '슈팅스타' 합류하는 날은 큰 잔치를 열어야 하나 싶다. 플래카드를 걸 것"이라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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