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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대구FC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5경기 무패 행진을 펼쳤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정승원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를 3-2로 제압했다.
2월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3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서울은 승점 11을 쌓아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은 2023년 4월 8일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이후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3무 2패의 열세를 보이다가 2년 만에 승리하는 기쁨도 누렸다.
반면 개막 2연승 뒤 1무 3패에 그친 대구는 승점 7에서 더하지 못했다.
조영욱을 최전방에 세우고 루카스, 린가드, 정승원이 뒤를 받친 서울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내내 유효 슈팅 5개를 포함해 15개가 모두 무위에 그치던 서울은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5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루카스가 요시노에게 걸려 넘어지는 상황이 주심의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으로 판정됐고, 키커로 나선 서울 '캡틴' 린가드가 오른발 슛을 꽂아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서울은 루카스를 문선민으로, 대구는 공격수 정재상을 정치인으로 바꿨고, 서울은 후반 10분 미드필더 황도윤을 이승모로 교체한 가운데 대구는 후반 12분 반격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올린 공이 박진영의 머리를 스쳤고, 요시노가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시즌 첫 득점을 천금 같은 동점 골로 장식했다.
서울은 후반 30분 상대 수비수 박진영의 핸드볼 파울로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내 다시 앞서 나갈 뻔했지만, 다시 키커로 나선 린가드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히고 나오면서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대구는 후반 34분 역전 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34분 페널티 아크에서 서울 선수들과 경합을 벌이다 빠져나온 정치인이 때린 왼발 터닝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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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서울은 후반 45분 윌리안의 크로스를 정승원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어 2-2를 만들었다.
과거 대구에서 뛰다가 껄끄럽게 팀을 떠났던 정승원은 도발하려는 듯 대구 원정 관중석 쪽으로 달려갔고, 이후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며 뒤엉키기도 했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엔 정승원이 활로를 놓는 서울의 역전 결승 골까지 터졌다.
정승원이 드리블로 전진한 이후 건넨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날린 오른발 슛이 들어가며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5도 안팎의 기온을 나타냈고, 강한 바람이 이어져 체감온도는 2도로 떨어져 겨울로 돌아간 듯한 추위가 기승을 부렸으나 2만5천258명이 들어찼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29일 16시2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