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부터 여자 경량급 집중 육성…전국서 인재 끌어모아"
한국 레슬링, 2018년 이후 세계선수권 노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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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레슬링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에서만 메달 5개를 휩쓸었다.
북한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진행 중인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북한 오경령은 17일 여자 자유형 55㎏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의 개인중립선수인 예카테리나 베르비나를 10-0으로 가볍게 꺾고 우승했고, 원명경은 18일 여자 자유형 50㎏급 결승에서 중국의 장위를 8-2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일심과 김옥주는 각각 여자 자유형 57㎏급과 여자 자유형 62㎏급에서 은메달을 땄고, 최효경은 여자 자유형 53㎏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여자 자유형 국가별 순위에서 일본(금5, 동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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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북한 여자 레슬링은 10년 전까지 변방에 머물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당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더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결과를 냈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여자 자유형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최효경이 여자 자유형 53㎏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북한 여자 레슬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처음이었다.
국내 레슬링 관계자는 "북한은 약 10년 전부터 레슬링, 특히 여자 경량급을 집중 육성 종목으로 삼았다"며 "전국에서 인재를 끌어모았는데, 여자 자유형 등록 선수만 수백명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중적으로 육성한 과정이 최근 국제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남자 경량급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57㎏급에 출전한 한청송은 금메달을 따냈다.
반면 아시아의 맹주로 위세를 떨쳤던 한국 레슬링은 최근 10년 사이 변방으로 추락했다.
한국 레슬링팀은 2018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현우,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이상 동메달)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남녀 자유형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남은 체급인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 67㎏급, 72㎏급, 87㎏급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20일 09시0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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