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2025년 정규시즌 종료까지 1개 대회(윈덤 챔피언십)를 남겨뒀다. 이 대회가 끝나면 1억달러(약 1380억9000만원)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쩐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K브라더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김주형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즈(파71)에서 열린 PGA투어 3M 오픈(우승상금 151만달러·총상금 84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은 대회 전과 같은 89위를 유지했다.
김주형은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랭킹을 70위 이내로 끌어 올려야만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주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커트 탈락한 뒤 페덱스컵 랭킹이 69위로 하락한 안병훈도 윈덤 챔피언십에 사활을 걸어야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는 다음달 8일부터 3주간 열린다.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과 50위까지 참가하는 2차전 BMW 챔피언십은 각각 우승상금이 360만달러(약 49억7000만원)다. 총상금은 무려 2000만달러씩이다. 상금과 별개로 대회별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총 1억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나눠 가질 수 있다.
한국 선수 중 페덱스컵 랭킹 30위 임성재와 45위 김시우는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그러나 3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하려면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임성재는 올해 7년 연속 최종전 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우승자에겐 1000만달러(약 138억원), 꼴찌인 30위에게도 35만5000달러(약 4억9000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준다.
한편 3M 오픈 우승은 커트 기타야마(미국·23언더파 261타)가 차지했다. 그는 전날 3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고 이날도 6타를 줄여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기타야마는 2023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지 2년4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110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웠던 기타야마는 53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 기회도 바라보게 됐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