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테니스팀 13년만 해체…"시 재정상황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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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운영예산 10억원 부담…선수단 연봉 인상·파행 운영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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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012년 세종시 출범에 맞춰 창단한 시청 소속 테니스팀이 13년 만에 해체된다.

세종시는 세종시청 테니스팀을 해체하고 유도팀을 새로 창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할 때 테니스팀을 창단한 것을 고려하면 13년만에 해체하는 것이다.

세종시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한해 10억6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테니스팀을 운영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당국은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 연봉 인상 요인과 감독 공석으로 인한 파행 운영도 영향을 미쳤다.

시에 따르면 감독은 장비 구입 과정에서 비위 행위가 적발돼 현재 구속 수감 중이고, 코치도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테니스팀을 해체한 후 유도팀 창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직장 운동경기부 운영 규정에 따라 종사자 1천명 이상인 기관은 반드시 1개 팀 이상의 운동경기부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시장애인체육회에서 장애인 유도팀을 운영 중인 것을 고려해 시청 소속 유도팀을 창단해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팀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빠듯한 시 재정 상황도 고려됐다.

내년 편성된 예산 기준으로 테니스팀·장애인 유도팀 연간 운영 예산은 15억4천여만원인데 반해, 어울림팀을 운영하면 연간 9억원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정상적인 팀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며 "테니스팀을 해체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고, 유도팀을 창단하는 것은 재정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young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8일 18시0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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