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달라졌다'…6경기 무패 포옛 감독 "믿음·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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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달라졌다.

전북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원정경기로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에서 후반 50분 터진 전진우의 헤딩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19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앞서다가 후반 45분 이택근에게 뼈아픈 동점 골을 내줘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듯했으나 5분 뒤 전진우의 득점 덕에 극적으로 승전가를 불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최근 6경기 무패 행진(4승 2무)과 함께 승점 18(5승 3무 2패)을 쌓아 2위까지 도약했다.

김천 상무와의 시즌 개막전 2-1 승리 후 4경기 무승(2무 2패)에 허덕이던 전북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찾을 수 없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 양상대로 흘러갔다. 우리가 공략해야 하는 지점이 어딘지 잘 알고 있었다. 항상 마무리 패스가 아쉬웠는데 오늘도 그런 부분이 나오다 보니 원하던 대로 안 흘러갔는데 후반 들어 조금 나아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이런 경기는 보통 한 골 차로 승부가 갈리기 마련인데 우리가 최근 많이 이기면서 기세나 분위기가 좋아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 듯하다"면서 "아마 한 달 전 이런 경기를 했다면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한 달 전과 어떤 점이 달라졌나'고 묻자 그는 "정신력이다. 믿음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짚었다.

포옛 감독은 팀의 주득점원인 전진우와 콤파뇨 외에 다른 선수들의 득점도 주문했다면서 이날 김진규가 시즌 첫 골을 넣은 데 대해 특히 반가워했다.

이날 결승 골로 올 시즌 리그 6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에 한 골 차로 다가선 전진우에 대해서는 "내가 주문하는걸 정확히 파악하고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미지 확대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고를 터트린 전북 전진우.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고를 터트린 전북 전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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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잉글랜드) 사령탑 시절 제자였던 수원FC의 지동원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포옛 감독은 "다시 보게 돼 기쁘다. 지동원이 다시 벤치에 앉아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된 게 기쁘다"며 "몇 년 동안 연락이 뜸하다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 들었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다음 주에는 기성용을 만난다"며 웃어 보였다.

FC서울의 기성용도 포옛 감독과 선덜랜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북은 다음 달 3일 서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옛 감독은 이날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전진우의 결승 골을 도운 2006년생 미드필더 진태호에 대해서는 "내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진태호는 어리지만 충분히 자질이 있는 선수라 투입했고, 왼쪽 측면에서 생산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경기장에서 드러내 보였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승우도 벤치에 있었는데 (진태호의 투입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고도 말했다.

이미지 확대 김은중 수원FC 감독.

김은중 수원F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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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르면서도 홈 경기에서는 1승 3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가 이날 첫 패배를 당한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홈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다음 경기 준비 잘해 빠르게 반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렵게 동점을 만든 이후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우리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상대는 찬스를 살렸기 때문에 승패가 갈렸다"면서 "우리가 이런 것을 이겨내지 않으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없다. 더 강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6일 17시2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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