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우승 목표, 1년 만에 이뤄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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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이벤트홀에서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 K리그1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이승우가 밝은 웃음을 보이고 있다. 2025.11.5 doo@yna.co.kr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물론 화도 많이 났습니다. 그러나 이 팀에 오면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는데, 1년 만에 목표가 이뤄져서 기쁩니다."
굴곡진 시즌을 결국 '우승'으로 끝낸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승우(27)는 이렇게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이승우는 전북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다. 22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에 그쳤으며 뛴 경기 대부분을 교체로 소화했다.
시즌 중후반 이승우가 교체로 들어가 분위기를 바꾸면서 전북이 지킨 승점이 적잖다. 그 덕에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 이겼다.
그래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이승우에게 고마워한다.
자존심 강한 스타인 이승우가 팀을 위해 자신을 낮춘 점을 높게 평가하는 발언을 올 시즌 K리그1 우승 확정 뒤 여러 차례에 걸쳐서 했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승우는 주역이 아닌 '언성 히어로'로서 우승을 경험한 소감을 솔직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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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이벤트홀에서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 K리그1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이승우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5 doo@yna.co.kr
그는 "물론 감독님에게 좋은 감정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화도 났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 결국에는 저 자신이 컨트롤하고, 준비를 잘해야겠다고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승우는 여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할 생각도 했다. 스페인어로 직접 소통이 가능한 포옛 감독과 깊은 대화를 나눴고, 결국 전북에 남아 우승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는 "나에겐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매일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선수들이 저를 도와줬다"면서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북에 남아서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북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팀이다. 이 팀에 오면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는데, 1년 만에 목표가 이뤄져서 기쁘다. 매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승우와 함께 기자들 앞에 앉은 공격수 전진우(26)와 골키퍼 송범근(28)은 개인상에 도전한다.
15골의 전진우는 리그 득점 랭킹 1위인 수원FC 스트라이커 싸박을 2골 차로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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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이벤트홀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 K리그1 우승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전진우, 이승우 송범근 선수. 2025.11.5 doo@yna.co.kr
남은 3경기에서 반드시 역전해보겠다는 각오다. 그런데 다름 아닌 포옛 감독이 '최대 장애물'로 떠올랐다.
전진우는 "감독님이 날 득점왕으로 밀어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수비 안 하면 바로 빼신다. 요즘 골 생각보다는 수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뛰고 있다"며 난감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모두를 웃게 했다.
송범근은 K리그1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인정받아왔지만, 한 번도 시즌 베스트11에 들어간 적은 없다.
늘 울산 HD의 조현우에게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전북은 우승했고, 울산은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송범근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는 개인상(베스트11)을 받고 싶다. 기대된다. 끝까지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전진우는 "올해 K리그를 본 사람이라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범근이 형을 수상자로 선택해야 한다. 최소 실점, 클린시트는 물론이고 선방 능력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05일 17시1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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