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안은진, 선 키스·후 연애 그 후…'키스는 괜히 해서' [종합]

4 days ago 5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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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는 괜히 해서'가 재난급 충격의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했다.

연출자인 김재현 감독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발표회에서 "저희 작품을 로맨스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거대한 재난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주인공이 고난과 역경을 거쳐 쌍방 '사랑앓이'를 하게 되는 드라마"라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아이 엄마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와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쌍방 속앓이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안은진과 장기용이 주인공으로 발탁돼 기대를 모았다.

연출은 '천원짜리 변호사'로 최고 시청률 15.2%를 기록한 김재현 감독이 맡았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4회 엔딩=키스신'이라는 로맨스 드라마 루틴을 깨고, 처음부터 키스부터 하고 시작하는 로맨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팀장과는 가짜 불륜, '남사친'과는 위장 부부 행세를 해야 하는 골 때리는 삼각관계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김재현 감독은 '위장' 유부녀와 팀장의 키스신에 대해 "불륜 미화가 안 되도록 했다. 이 설정은 껍데기에 불과하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최대한 그 부분을 부각시키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캐릭터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서로 솔로인 줄 알았던 시기였고, 이후 가족을 지키고 싶은 직원과 그를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캐스팅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재현 감독은 "장기용 씨와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하면서 짧은 인연을 맺었고, 그때 '또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 캐릭터가 제가 아는 장기용 씨와 같다고 생각했다"며 "차가워 보이는 외모지만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소년 같은 모습이 숨어 있다. 그게 공지혁의 핵심이라 생각해서 캐스팅했다"고 소개했다.

또 안은진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팬이었고, 연기를 볼 때 순간순간에 진심을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림 역시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게 안은진 씨가 아닐까 생각하며 대본을 건넸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무준, 우다비에 대해 "첫 만남부터 확신을 얻었다"며 "캐릭터를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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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이 연기할 공지혁은 글로벌 K-벤처 성공을 이끄는 스타 컨설턴트다. 연애도 프로젝트도 6개월 이상 끌지 않는 냉철함의 대명사였지만 한여름밤의 다이너마이트 키스로 눈이 돌아버리게 된다.

장기용은 "감독님도 좋고, 대본도 재밌었는데, 안은진 씨가 먼저 캐스팅이 된 상태였는데 그 캐릭터 자체로 보였다"며 "제가 공지혁을 한다면 어떨지 그림이 그려지는데, 그 상상의 시간이 즐거워 이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안은진에 대해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고,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며 "그래서 현장에서 리허설을 할 때, 대본에 있는 것 이상의 것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이 장면 장면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 가게 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안은진은 "저도 연기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이 대사를 이렇게 하나 싶을 정도로 놀라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해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또 "저희가 첫 촬영하고 나서 '정말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며 "저희는 모든 면이 다 있다. 귀여움도 있고, 공 팀장님이 섹시함의 8할 정도를 담당하고 있고, 진한 로맨스도 있고, 투닥거리는 것도 있다. 질릴 틈이 없이 빠져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은진이 캐스팅된 고다림은 '하면 된다'를 외치는 긍정 아이콘이다. 연이은 취업 실패와 동생의 사고로 엄마까지 쓰러진 후 유부녀라 거짓말하고 입사에 성공했지만, 처음 인사한 팀장님과 키스하며 회사 생활이 꼬이게 된다.

안은진은 "대본을 볼 때부터 매 회마다 도파민이 팡팡 터졌다"며 "로맨틱 코미디를 정말 하고 싶던 타이밍에 하게 돼 행복했고, 찍으면서도 즐거웠다"고 했다.

이어 "이 커플을 보면서 '이렇게 예쁘게 사랑하고 싶다'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그 상황에 집중하면서 따라가려 했다"고 덧붙였다.

김무준은 홀로 6살 아들을 키우며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싱글 대디 김선우 역에 발탁됐다. 김선우는 다정하고 섬세한 성격에 완벽한 남편감이지만, 20년 지기 다림이 저지른 얼토당토않은 사고를 수습해 주려다 얼떨결에 위장 남편 노릇을 하게 된다.

김무준은 "저희 작가님이 남자분, 여자분 두 분이신데 그래서인지 남녀의 사랑이나 부딪히는 부분들을 현실적이고 재밌게 있게 있었다"며 "제가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고,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고 소개했다.

배우 우다비는 싱글 대디 김선우에 대한 직진 로맨스를 선보일 유하영 역을 맡았다. 재벌가 막내딸로 태어난 유하영은 선우와 다림이 위장 부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선우에 대한 짝사랑에 풀악셀을 밟는다.

우다비도 "재벌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신경 썼다"며 "의상, 헤어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했다.

더불어 우다비는 김무준과 로맨스에 대해 "저희 점수는 99점"이라며 "1점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어서 뺐지만, 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어나는 커플이라 기대를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키스는 괜히 해서'는 오는 1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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