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선 처음 보는 진귀한 장면들이 잇따랐습니다. 선수가 신청하는 미국식 '자동 볼판정 시스템'이 처음으로 가동됐고, '홈런 승부치기'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계방송용 마이크와 이어폰을 착용하고 등판한 선발 투수, 스쿠발이 던진 공을 주심이 볼로 선언하자, 중계진이 황급히 외칩니다.
[자동 볼판정 신청해!]
중계진의 말을 들은 스쿠발은 모자를 두들겨 판독을 신청했고, 잠시 후 전광판에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장면이 나오며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정정됩니다.
올스타전에 처음 도입된 미국식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은 내년에는 정규시즌에도 선보일 전망인데, 스쿠발은 중계진의 도움까지 받아 빅리그 최초로 오심을 바로 잡았습니다.
LA 다저스의 커쇼도 마이크를 차고 나와, 살아 있는 전설의 사실상 마지막 올스타전을 팬들이 생생하게 즐겼습니다.
[직구로 빨리 승부할게요. 멋지네요! 고마워. 고마워 여러분. 즐거웠어. (그 공 가져!) 내가 가질까요? 고마워요.]
9회 말까지 6대 6 균형이 유지되자 사상 첫 '홈런 승부치기'가 펼쳐졌습니다.
양 팀 3명씩의 타자가 3번씩 스윙해 홈런을 많이 치는 쪽이 이기는 방식인데, 내셔널리그의 두 번째 타자로 나선 필라델피아의 거포 슈와버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3개의 타구를 모두 담장 밖으로 넘겨 승리를 이끌며 MVP에 선정됐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