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는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23대 국정과제를 시의 '글로벌 톱텐 시티'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15일 밝혔다.
5대 국정목표 가운데 혁신경제 분야에서 제시된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 구현, 초격차 AI 선도기술·인재 확보 등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과제가 인천시가 주목하는 핵심이다. 인천시는 지난 4일 '사람 중심 AI 공존 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피지컬 AI·제조 AI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해 AI 중심 도시로서 제2경제도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글로벌 선도도시 전략에 따라 바이오 특화단지를 초광역 메가클러스터로 성장시키는 계획을 지속 추진하며,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확대에 맞춰 양자·바이오 융합클러스터 조성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병행할 예정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전국 3위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며, 2기가와트(GW) 규모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수소에너지 산업 선도에도 나선다.
균형성장 측면에서는 재정분권 확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비 상향, R&D 사업 예타 제외 등을 통해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와 R&D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 과제에 따라 권역(인천) 감염병전문병원과 제2의료원 설립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
인천시는 국정기획위원회와 소통하며 7대 공약·15대 세부과제의 지역공약을 마련했으며, 구체 내용은 향후 지방시대위원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군·구별 '우리동네공약'은 지방시대위원회와 협조해 지역 실정에 맞게 구체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국정과제가 인천의 현안을 해결하고 중앙정부와 실질적 협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국정운영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앙지방협력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