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파두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SSD 컨트롤러 시장서 1위로 올라서겠다"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국내 팹리스 반도체 기업 파두가 "최근의 실적 부진을 딛고 내년까지 SSD 컨트롤러 시장에서 1위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두 남이현 CTO(왼쪽)와 이지효 CEO가 27일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열린 파두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55380df802bcb.jpg)
이지효 파두 대표는 27일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열린 파두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2곳과 협력을 확보했다"며 "향후 글로벌 4대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3년 이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초거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CSP를 뜻하며, 글로벌 4대 기업으로는 아마존(AWS)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이다.
파두의 주력 제품은 Gen5 컨트롤러다. 초저지연성과 일관되고 높은 전력 효율 및 품질(QoS)을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공급되고 있다.
이지효 대표는 "첫 제품인 Gen3 SSD 컨트롤러부터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나, Gen4 컨트롤러는 시장 불황으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만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Gen5 컨트롤러 공급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두는 차세대 Gen6 컨트롤러를 개발 중으로 이를 통해 장차 글로벌 4대 하이퍼 스케일러 모두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세계 6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절반 이상과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Gen6 SSD 컨트롤러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파두는 3대 미래 신사업 전략으로 △AI SSD △AI 스토리지 △AI 팹리스를 내세웠다. 단순히 AI 데이터센터 SSD에 머무르지 않고 차세대 AI 스토리지로 확장하는 동시에, 반도체 개발 과정에도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인 ‘AI 팹리스’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어려움을 거쳐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팹리스로서 글로벌 선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