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븐(EVNNE)이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븐(케이타, 박한빈, 이정현, 유승언, 지윤서, 문정현, 박지후)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핫 메스(HOT MES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븐의 컴백은 지난해 6월 세 번째 미니앨범 '라이드 오어 다이(RIDE or DIE)' 발매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정현은 "투어나 여러 해외 공연을 하러 많이 다녔다"고 근황을 전하고는 "무대 매너나 퍼포먼스, 제스처 등을 더 공감되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그런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자신했다.
'핫 메스'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휘둘려도 즐거움을 맛보고 만끽하는 이븐의 모습을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핫 메스'를 비롯해 '버스데이(Birthday)', '러브 라이크 댓(Love Like That)', '크라운(CROWN)', '유스(Youth)', '景色(KESHIKI)' 한국어 버전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베이스 뮤직 기반의 볼티모어 클럽 장르인 데뷔곡 '트러블(TROUBLE)'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적 변신을 시도해온 이븐은 이번에 팝 록 장르에 도전했다. 크런치한 기타가 어우러진 팝 록 장르의 '핫 메스'로 무대 위에서 한층 더 자유롭고 힙한 매력을 선사한다.
박지후는 "매번 새로운 장르로 컴백했다. 처음엔 볼티모어 클럽 장르를 선보였고, 그 다음엔 신스팝을 했다. 이번엔 팝 록 장르다. 항상 새로운 걸 하면서 음악에 대한 레퍼런스가 넓어진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다"고 말했다.
비현실적이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 해답을 찾기보다는 그 순간에 빠져들겠다는 의미를 흥미롭게 풀어낸 곡에 맞춰 퍼포먼스도 에너제틱하고 재기 발랄하다. 이정현은 "코러스 안무는 정해진 대로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 프리하게 가져가면서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해 봤다"고 설명했다.
작사에 참여한 유승언은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잔망미 넘치고 자유로운 분위기라 흠뻑 빠져드는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예쁘게 꾸며진 가사보다는 직접적이면서도 위트가 섞인 게 어울릴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작사했다"고 밝혔다. 박지후도 "새로운 장르를 했을 때 예쁘기보다는 재밌는, 평소에 쓰지 않는 말들을 활용해보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븐의 미니 4집 '핫 메스'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