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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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 중 눈을 꾹 누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클레이턴 커쇼(37·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지금이 마운드를 떠날 때"라고 말했다.
약 한 달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동료들에게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혹시 마음이 바뀔까 봐"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커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했다.
MLB닷컴 등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커쇼는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다. 아내 앨런, 아이들과 대화를 자주 했다"며 "은퇴를 결심하니, 마음이 편하다.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커쇼는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자신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한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릴 것"이라며 "풍부한 경험과 투구 능력으로 올해 가을에도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커쇼의 포스트시즌 등판을 예고했다.
하지만, 2008년에 시작한 18년의 빅리그 정규시즌 일정은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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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 중 웃고 있다
커쇼는 2006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해 2008년 MLB 무대에 올랐다.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커쇼는 18시즌 동안 452경기에 등판해 2천844⅓이닝을 던지며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 3천39탈삼진을 기록했다.
3번이나 사이영상(2011, 2013, 2014년)을 받았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올해를 포함해 11차례 올스타 무대에도 섰다.
2020년과 2024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커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750만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2024년 부상 탓에 7경기만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던 커쇼는 그해 11월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았다.
올해에는 20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반등했다.
다시 다저스의 확실한 선발 투수가 됐을 때, 커쇼는 다저스와 작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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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왼쪽)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한 달 전에 동료들에게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마음이 바뀔까 봐, 외부에는 말하지 않았다"며 "올 시즌 내내 은퇴를 생각하면서, 동시에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올해가 은퇴할 시기라는 생각이 분명해졌다"고 은퇴 결심 과정을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이 시대 최고의 투수"라며 "동시대에 뛰어난 투수는 많았지만, 커쇼처럼 책임감이 강하고 꾸준한 투수는 없었다. 커쇼가 나를 더 좋은 감독으로 만들어줬다. 10년 동안 커쇼와 함께 지낸 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마운드를 떠나는 커쇼에게 찬사를 보냈다.
고교 시절에 만난 앨런과 4명의 아이를 두고, 곧 5번째 아이를 얻는 커쇼는 "아이가 많아서 은퇴 후에도 한동안은 바쁠 것이다. 아이들이 야구, 배구, 축구, 댄스 등 많은 스포츠를 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커쇼는 "은퇴를 결심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중에 커쇼는 여러 번 손가락으로 눈물을 꾹 눌렀고, 가끔 목이 잠겼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19일 13시0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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