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올 시즌 7개 연속 톱10 입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유현조가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릴 발판을 만들었다.
유현조는 31일 강원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8000만원·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유현조는 고지원과 함께 박민지 등 공동 3위(5언더파 67타) 그룹에 1타 앞선 공동 선두를 달렸다.
유현조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9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우승이 없지만 준우승 1회, 3위 2회 등 꾸준한 성적을 내온 유현조는 최근 7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유일한 60대 타수(69.91타)를 기록하며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는 “오늘 짧은 퍼트를 많이 놓쳤는데,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서 점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파 5홀 버디 기회가 많은 곳이라 파를 잘 지켜가면서 기회 때 버디를 잡으면 15언더파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지원도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유현조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고지우의 동생인 고지원은 올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주로 뛰며 1부 출전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2부 투어에서 준우승 2회를 달성, 2026시즌 1부 승격이 유력한 고지원은 “이 대회에 앞서 2주 휴식기에 2부 투어 대회도 출전했고, 일본 퀄리파잉 1차 예선도 다녀왔다”며 “경기 감각이 이어져서 오늘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원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